[경제플러스=정희원 기자] 국내증시 전문가들은 9월에도 우리증시가 조정 국면을 이어갈 것이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주식시장은 경기 회복 기운을 선반영하는 경향이 있어 9월 증시가 반등할 것이라는 전망이 속속 나오고 있다.
8월 코스피 지수가 1800선을 돌파할 것이라는 전망이 있었지만 글로벌 경기 둔화가 가시화되면서 증시는 1700 초반까지 하락했다.
글로벌 유동성 공급처인 미국의 경기 악화 우려는 외국인들의 이탈을 부추겼다. 지난 18일 이후 순매수세를 이어오던 외국인들은 25일 2011억원을 시장에 내놓은데 이어 한 주간 총 3025억원을 순매도하며 주가 하락을 이끌었다.
이번주 국내 증시는 글로벌 경기회복 둔화에 대한 우려감에 변동성장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투자증권 이경민 연구원은 “하락한 주식 시장 추세가 9월 반전될 가능성은 작다”며 “당분간 추가조정이 이뤄지거나 저점을 확인하는 시간이 필요할 것이다”고 말했다.
경제 주체들을 더 우울하게 하는 것은 9월에 나올 경제 지표도 8월 하락분을 만회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주가하락은 앞으로도 이어질 수 있겠지만 하락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9월을 저가 매수의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리고 중국 소비 증가로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되는 종목에 주목할 것을 강조했다.
한화증권의 윤지호 연구원은 “시장은 경기 하강 지속과 더블딥 공포 등 부정적 전망이 나올 때 두려움에 휩싸이지만 주식시장은 이때 상승세로 돌아서는 경우가 많다”며 “9월 중 경제지표가 악화돼도 주가는 경기 회복세를 딛고 도약할 것이다”고 전망했다.
더블딥에 대한 우려는 기우일 뿐이며 지표악화로 인한 위기감이 고조될수록 추가 경기부양 정책 등을 통한 방어에 나설 가능성이 커 매수관점의 접근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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