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플러스=정희원 기자] 외환은행의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7.5% 상승했다. 대손충당금 감소와 하이닉스 보유주식 매각에 따른 이익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외환은행의 실적발표에 따르면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 감소한 2조9272억원, 영업이익은 51.9% 증가한 3495억원을 기록했다. 또한 290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렸으며 전기의 2109억원에 비해 791억원(37.5%) 증가한 규모이다.

이에 따라 외환은행의 올 3분기까지 누적 순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의 5853억원보다 39.95%(2338억원) 많은 8191억원을 기록했다.

3분기 외환은행의 당기순이익이 크게 늘어난 것은 하이닉스 보유주식 매각으로 873억원의 일회성 이익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대손충당금이 2분기 2396억원에서 868억원으로 대폭 감소한 점도 영향을 미쳤다.

3분기 순이자이익은 5112억원으로 전기 대비 1.6% 하락했다. 순이자마진(NIM)이 전기의 2.60%에서 2.50%로 0.1%포인트 떨어진데 따른 것이다.

한편 외환은행은 총 870억원(주당 135원)의 3분기 배당을 결정했다. 이는 3분기 당기순이익의 30.0%에 해당된다.

이번 분기배당은 2분기(주당 100원, 총 645억원)에 이어 두 번째로 시행되는 것이다. 외환은행 지분 51.02%를 보유한 미국계 사모펀드 론스타는 444억2000만원을 추가로 회수하게 됐다.

론스타는 배당금만으로 거둬들인 자금이 9332억원이다. 2007년 외환은행 지분 13.6%를 매각하면서 받은 1조1927억원까지 더하면 회수 규모는 약 2조1262억원에 달해 외환은행에 대한 투자 원금(2조1548억원)의 약 98.7%를 회수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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