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플러스=정희원 기자] 전일 뉴욕 증시 하락에도 불구하고 코스피지수는 혼조세를 거듭하다 소폭 상승으로 마감했다.

9일 코스피지수는 전일 대비 5.05포인트(0.26%) 오른 1947.46으로 마감했다.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582억원, 424억원을 순매도했다. 반면 기관은 700억원을 순매도했다. 국내외 주식형펀드에서 꾸준히 환매가 일어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코스피시장은 시가총액이 사상 최고인 1080조2290억원을 기록했다. 코스피지수도 지난 2007년 12월6일 이후 최고점을 찍었다.

전문가들은 글로벌 유동성은 여전히 신흥국으로 유입되고 있고 국내 기업의 실적도 개선될 가능성이 높아 상승추세는 여전히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글로벌 경기에 대한 기대감이 되살아나는 점도 시장에서는 긍정적으로 평가한다.

하지만 당분간은 박스권에서 등락을 한다는게 증권가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최근 국내 증시는 물론 미국 증시도 단기 급등을 한것이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번주 열리는 G20 정상회담에서 환율정책과 글로벌 불균형 해소에 대한 합의가 지난 경주 재무장관 회담수준을 넘어설지에 대한 불확실성도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시장은 박스권에 대한 인식은 공유하고 있지만 주도주에 대한 생각은 증권사마다 엇갈리고 있다. 최근 주목받는 업종은 자동차, 조선, 화학, IT, 은행, 전기전자, 바이오 등이다.

우리투자증권은 전기전자, 화학, 철강금속업종을 유망업종으로 선택했고 동양종금증권은 자동차, 조선, 화학 등을 뽑았다.

홍기석 삼성운용 팀장은 "화학, 철강업종은 장치산업이란 점에서 IT, 자동차와 닮았고 경쟁업체가 쉽게 따라오기 어려워 당분간 편안하게 투자할 수 있는 대상이다"며 "반면 금융업종은 정부정책의 영향을 쉽게 받아서 예대율이나 선물환 규제, 부실채 관리 강화 등 최근 움직임을 감안할 때 당분간 쉽지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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