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플러스=김동욱 기자] 윤용로 기업은행장이 사내방송을 통해 올해 최대 실적을 이끌어낸 직원들의 노고를 치하하고 그간 경영에 대한 소회를 밝혀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은행 안팍에서는 다음달 20일로 임기가 종료되는 윤행장이 '마지막 격려사'를 한게 아니냐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윤행장은 올 초 노조와의 갈등에 대해서도 “결국 은행발전이라는 목적은 같았지만 방법론에서 차이가 있었다”며 노조를 잘 챙기지 못한 점에 대해서도 아쉬움을 표현했다.
이날 윤행장의 사내방송 담화는 정기적으로 하던 방송이 아니고 지난 금요일 무렵 공지가 되어 방송된 것으로 파악됐다.
기업은행의 한 관계자는 “윤 행장의 임기가 한달 남았는데 드러내고 고별사를 할 수 는 없는것 아니냐”면서 “남은 한달 흐트러지지 말고 업무에 매진해달라는 뜻으로 파악했다“고 설명했다.
노조의 다른 관계자는 “업무에 대한 당부와 실적에 대한 치하가 있었지만 임기가 한달여 남은 상황에서 직원들에게 드러내고 말 할 수 없는 더 깊은 뜻이 있는 것으로 해석했다”면서 “행장추천위원회가 구성되기 전에 직원들에게 그간의 소회를 밝히면서 끝까지 챙기고 싶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기업은행은 빠르면 이번주부터 언론·학계·법조계 인사가 참여하는 행장추천위원회 구성작업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김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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