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플러스=정희원 기자] 전일 뉴욕 증시는 혼조 양상을 보이며 장을 마감했다. 지난주 연준의 양적 완화 발표라는 빅이벤트를 치르며 주요 지수가 2년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한 이후 차익실현 매물이 나왔기 때문이다.

G20 회담에서 환율갈등에 대한 확실한 대책이 나오기 전까지는 차익실현 장세는 계속 유지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했다. 특히 전문가들은 국내외 증시가 차익실현 모습을 보이면서 저점 매수, 분할 매수 전략이 중요하다고 주문했다.

이선엽 신한금융투자 시황팀장은 "올라가는 종목을 따라가기보다는 저평가된 종목에 관심을 두는 게 필요해보인다"며 "그 동안 부진했던 IT 등에 서서히 관심을 두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분할매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김병연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도 "IT, 은행 등 시장 수익을 밑돌았던 업종을 저점매수할 만한 시기"라고 조언했다.

다우존스지수는 전일 대비 37.24포인트(0.33%) 하락한 1만1406.84, S&P500지수는 2.60포인트(0.21%) 떨어진 1223.25로 장을 마감했다. 나스닥 지수는 1.07포인트(0.04%) 상승한 2580.05로 거래를 마쳤다. 특히 아일랜드의 강화된 재정긴축안에 대한 유럽연합의 검토를 앞두고 유럽 일부 국가들의 재정 문제가 부각된 것도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연준이 저금리 기조를 유지할 것을 발표하면서 은행의 수익성 악화 우려로 은행주는 대체로 약세를 보였다. 골드만삭스는 0.6%, JP모간은 0.8%, 모간스탠리는 0.1% 하락했다. 반면 뱅크오브아메리카는 1.9% 오르며 상승했다.

야후 인수 의향을 드러낸 아메리칸온라인은 4.7%, 야후는 1.1% 상승했다. 휴렛팩커드와 아마존닷컴은 각각 1.1%, 0.7% 올랐다. 또한 반도체주인 인텔과 내셔널세미컨덕터가 각각 0.1%, 1.7% 떨어졌지만 AMD는 1.2% 상승했다.

휴 존슨 어드바이저스의 휴 존슨 대표는 “모두 한 주를 시작하며 앞으로 증시를 움직이는 것이 무엇일런지 의문을 가지고 있다”며 “차익실현 매물이 나올 것이란 점을 쉽게 예측할 수 있기 때문에 주식을 선뜻 사기가 망설여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총재는 “양적완화는 이익이 더 많을 것이다”며 “이전의 양적완화조치도 달러약세와 주가상승 효과를 가져왔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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