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플러스=정희원 기자] 금일 증시는 지난주 미 연준의 국채 추가매입 발표에 힘입어 완만한 상승세로 마감했다. 특히 시장은 이번주에 열릴 G20 회담의 결과에 주목하고 있다.

8일 코스피지수는 전일 대비 3.45포인트(0.18%) 오른 1942.41로 마감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112억원, 2129억원을 순매도했다. 반면에 외국인은 2558억원을 순매수했다. 지난 주말 미국 10월 고용지표의 예상외 호조로 미 경제에 대한 낙관론이 확산되면서 외국인의 매수세는 여전히 강했다.

전문가들은 외국인 매수세가 계속되는 와중에 펀드에서 자금이 계속 빠지는 것만 봐도 시장에 신중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코스피지수가 1900선을 넘어서자 하루에만 4000억원이 넘게 빠져나가는 등 서둘러 차익실현에 나서는 움직임이 강하게 감지되기 때문이다.

2000고지 달성도 무난하다는 전문가들의 전망이 나오고 있지만 주요 이벤트를 앞두고 시장이 어떻게 움직일지는 아직 미지수다. 이번주는 서울에서 G20 정상회담이 열리고 다음주에는 한국은행 금통위가 예정돼 있다.

정용택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연준의 추가 양적완화조치가 간접적인 환율개입으로 불 수 있는 만큼 환율과 관련한 국가간 마찰이 다시 부각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중국도 물가가 부담수준에 이르면서 추가 긴축안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정책적 변수를 보더라도 안심하기는 이른 상황이다. 중국 정부는 10일에 소비자물가지수(10월), 산업생산(10월), 소매판매(10월)를 발표한다.

반면 외국인은 지난 한 주 동안 1조원 가까운 순매수로 한국증시에 대한 여전한 신뢰를 보여주고 있다. 한국증시의 기초체력은 믿을 만하고 G20 회담이 호재로 작용할 여지가 크다고 전망하고 있다.

이상재 현대증권 연구원은 “이번 회의는 세계경제의 구조적인 불균형을 완화하기 위해 일보 전진하는 기회가 될 것이다”며 “세계 각국은 환율전쟁을 통한 보호무역조치가 확대된다면 어느 국가든 공멸할 것임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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