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플러스=정희원 기자] 전일 뉴욕 증시 상승에도 불구하고 코스피지수는 소폭 하락 마감했다. 외인은 강한 매수세를 보였지만 개인과 기관은 그동안 급등했던 종목들을 매도하는 모습을 나타냈다.

5일 코스피지수는 전일 대비 3.54포인트(-0.18%) 내린 1938.96으로 마감했다. 외인은 7916억원을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4551억원, 4308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과 기관은 장 초반 코스피가 급등하는 시점에 급등주 정리, 펀드 환매 등 차익 실현에 나서면서 소폭 하락세를 기록했다.

특히 화학업종과 운수장비 업종은 하락세로 마감했다. LG화학(-2.59%), 호남석유(-4.63%), 한화케미칼(-4.84%), 이수화학(-6.13%), 현대차(-2.43%), 기아차(-3.65%), 현대모비스(-0.34%)는 최근까지 급등해왔던 만큼 부담감으로 매도세가 강했다.

전기전자업종과 은행업종은 어제와 비슷한 모습을 보였다. 특히 일본 반도체 업체인 엘피다가 감산조치를 발표하자 삼성전자와 하이닉스가 각각 1.70%, 3.49% 상승 마감했다.

삼성증권 정명지 연구원은 “선진국 증시가 급등하고 있는 와중에 코스피지수가 다른 방향을 걷고 있다”며 “기존 주도주인 화학과 자동차 업종에 대한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STX그룹주는 싱가포르 증시 공모에 들어간 STX유럽 OSV사업부문의 상장 물량이 당초 예상보다 적은 것으로 확인되자 STX그룹내 조선사부문의 경영자금 조달에 대한 우려로 급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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