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플러스=김형주 기자] 신흥시장의 약진으로 내년 세계 자동차 시장은 올해보다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의 경우 단일국가로는 최초로 2000만대 돌파가 예상된다.

한국자동차산업연구소(KARI)는 3일 '2011년 경영환경전망'에서 내년 세계 자동차 판매량은 올해보다 8.8% 증가한 7580만대로 예상했다.

세계 경제성장률이 둔화될 것으로 전망되지만 중국과 인도, 브라질 등 신흥시장 중심의 성장이 지속돼 판매를 주도할 것이라는 게 KARI의 전망이다.

중국은 내년에도 11.2% 높은 증가세를 보이며, 인도 역시 금리 인상에도 불구하고 19.0% 증가한 361만대가 판매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미국 등 선진국 시장은 부진 탈피 수준에 머물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의 경우 내년 12.2% 증가한 1290만대 판매가 예상되지만 2008년 수준에는 미치지 못할 전망이다.

유럽은 3년 연속 감소에서 내년에는 1595만대 판매로 4.6%의 증가세가 예상된다. 위기 이후 판매가 급감했던 러시아 시장은 회복세로 돌아서 21.5% 증가한 220만대로 예상된다. 브라질은 중소도시 및 농촌 수요 증가로 8.1% 증가한 350만대가 판매될 것으로 보인다.

반면 국내 자동차 시장 규모도 올해보다는 소폭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국내 시장은 올해보다 2.6% 늘어난 157만대에 이르고 수입차 판매는 처음으로 10만대를 넘을 것으로 분석됐다.

KARI는 "내년 경제지표가 올해보다는 다소 하락했음에도 불구하고 경기 회복세에 대한 기대감과 꾸준한 신차 출시에 따른 구매심리 상승으로 자동차 시장은 3년 연속 증가세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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