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플러스=정희원 기자] 전일 뉴욕 증시는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2~3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 회의에서 국채 매입을 통한 추가 양적 완화 정책을 재개할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상승세로 마감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일 대비 64.10포인트(0.58%) 오른 1만1188.72를 기록했다. S&P500지수는 전일 대비 9.19포인트(0.78%) 오른 1193.57, 나스닥지수는 28.68포인트(1.14%) 상승한 2533.52로 거래를 마감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연준은 적어도 5000억달러 규모의 장기 국채를 매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연준은 중간선거가 치뤄진 후 양적완화 규모를 발표할 예정이다. 연준의 양적 완화 규모 발표를 앞두고 미 달러화는 약세를 보였고 미 국채 가격은 올랐다.

톰 벤츠 BNP파리바 상품선물 애널리스트는 “약달러와 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며 “시장에서는 경기부양책의 규모가 5000억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월터 헬위그 BB&T자산운용 부사장은 “지난 8월 버냉키 의장의 발언 이후 시장은 상승세를 이어갔다”며 “누군가가 자신이 갖고 있는 자산을 더 비싼값에 사들일 것이 예상된다면 관련 자산에 투자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설명했다.

이날 기업들의 실적발표도 지수 상승을 도왔다. 세계 2위 신용카드사 마스터카드는 카드 사용이 늘면서 3분기 주당순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 3.45달러에서 늘어난 3.94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전문가들의 예상치 주당 3.54달러를 크게 넘는 실적이다.

화이자 역시 3분기 특별항목을 제외한 주당순이익이 54센트를 기록해 시장 예상치 51센트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반면 시리얼 업체 켈로그는 지난 6월 대규모 리콜사태를 겪으면서 판매량이 줄어 3분기 실적이 저조했다.

한편 이날 치뤄진 중간선거에서는 공화당이 하원을 장악할 것으로 예상됐다. 상원은 총 100석 중 37석, 하원의 경우 435석 전체, 주지사 37명 등이 새로 선출되는 가운데 공화당은 하원에서만 최소 50석 이상은 얻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블룸버그 집계 결과 S&P500 지수는 지난 2006년 공화당 출신의 조지 부시 대통령이 중간선거에서 패한 후 12개월 동안 6.7% 올랐다. 1994년 민주당의 빌 클린턴 대통령 재직 당시 실시된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이 승리한 다음해인 1995년에는 S&P 500 지수가 34%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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