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플러스=김동욱 기자]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지난해 광업·제조업 사업체 수가 2년 연속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제조업 출하액은 1100조원을 넘어서 관련 통계 작성이래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2일 통계청의 '2009년 기준 광업·제조업조사 잠정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광업·제조업의 사업체수는 5만8439개로 2008년에 비해 0.7%(384개) 줄었다. 이는 2008년의 감소폭인 -5.4%에 비해 축소된 것이다.
종목별로는 전자(-3.4%, -131개), 기계장비(-2.9%, -235개)산업 등이 줄었다. 하지만 조선(3.3%, 42개), 식료품(3.2%, 123개), 철강(1.9%, 45개)산업 등은 증가했다.
지난해 제조업 종사자 수는 총 246만5000명으로 전년보다 2000명(0.1%) 줄었다. 감소폭이 큰 분야 순으로는 자동차(-1만2000명, -4.7%), 기계장비(-9000명, -3.3%) 등이었다. 종사자 수가 늘어난 분야는 식료품(6000명, 4.2%), 전기장비(4000명, 3.1%), 전자(3000명, 0.8%) 순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지난해 제조업은 금융위기 여파의 영향을 받았지만 그 정도는 외환위기 때보다 덜한 것으로 조사됐다. 외환위기(1997~1998년) 당시에는 사업체수는 19.0%, 종사자수는 20.0% 줄었지만 금융위기(2008~2009년)에는 각각 6.0%, 2.2% 감소했다.
한편, 지난해 제조업 출하액은 1126조6360억원으로 전년대비 1.2% 증가에 머물렀다. 제조업 출하액은 지난 2004년 전년대비 17.9% 증가했다가 2005년 7.5%, 2006년 7.2%로 한 자릿 수를 유지하다 2007년 10.3%, 2008년 17.8%로 큰 폭 상승한 것에 비하면 미약한 증가율이다.
석유정제업종과 철강산업이 각각 21.5%와 11.4%크게 감소했다. 기계장비와 자동차도 각각 5.9%와 3.6%나 줄었다. 전자산업과 식료품 그리고 조선업종이 20.4%와 13.4%, 그리고 11.7% 증가했다.
전자산업도 LCD·PDP, 반도체 및 휴대폰 등의 판매호조에 힘입었고 조선산업은 세계적 수요감소로 고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