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플러스=이지하 기자] 새건축사협의회(회장 함인선)와 상해 동지(同濟)대학교가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유인촌)가 공식후원하는 '2010 한국현대건축 아시아전'이 오는 11월 1일부터 한 달 간 상해 동지대학교에서 개최된다.

‘한국현대건축 아시아전’은 2007년 건축가 16인, 사진작가 1인의 그룹으로 구성된 ‘MEGACITY NETWORK : 한국현대건축 유럽전’의 성과와 의미를 되살려 아시아 각국에 한국 건축문화를 소개하고 건축가들의 교류를 확대하기 위해 기획되었다.

이번 ‘한국현대건축 아시아전’은 “Emerging Voices in Contemporary Korean Architecture(한국현대건축의 새로운 흐름)”을 주제로, 중국의 명문 건축도시대학인 ‘상해 동지대학교’를 시작으로 매년 아시아 국가의 도시를 이동하며 개최된다.

지난 2007년부터 프랑크푸르트의 독일건축박물관장의 초청으로 진행된 ‘MEGACITY NETWORK : 한국현대건축 유럽전’은 총 168일간 유럽 4개 도시를 순회하며 현지 건축계와 언론의 호평을 받았었다. 한국 도시의 현상을 창의적으로 해석하고, 이를 세계 건축의 보편성과 연결시킨 지난 10년간의 완성 작품을 중심으로, 신진 건축가에서 중견 건축가, 아틀리에 사무소에서 대규모 사무실에 이르기까지 각 영역을 대표하고, 국내외적으로 활동이 주목되는 16인의 건축가들이 기획한 최초의 한국건축 해외그룹전이었다.

‘한국현대건축 아시아전’은 한국의 떠오르는 젊은 건축가 17팀의 36개 작품을 통해 일본, 중국과 차별화된 한국현대건축의 혁신과 가능성을 보여주는 동시에, 아시아 건축문화의 공통적 본질과 가치를 발견하고, 서로의 발전 가능성을 모색하며 새로운 건축적 패러다임을 창출하고자 한다.

최근 한국에는 창의적이고 독창적인 건축문화를 창조해 나가는 일련의 움직임이 있다. 이러한 움직임은 단순히 건축의 기능적, 구조적, 실용적 측면만이 아니라 실험적이고 도전적인 건축철학과도 밀접한 관계가 있는데, 이러한 변화도 새로운 젊은 건축가 그룹 출현에서 기인한다고 볼 수 있다. 각각의 젊고 재능 있는 건축가들이 몇 년 간, 느리지만 꾸준히 자신만의 건축적 어휘와 의제를 추구하고 실현하기 위해 노력하며, 현대 한국 건축에 선구자 역할을 하고, 최첨단 건축에 대한 일련의 새로운 생각들을 발생시키고 있는 것이다. 이번 전시회의 주제인 ‘Emerging Voices in Contemporary Korean Architecture’이 이러한 관점을 나타내고 있다.

이번 전시는 유럽전과 다르게, 작가별로 가로 세로 1미터 크기의 상자 4개 안에 모델과 사진, 디지털 영상을 포함하는 다양한 미디어로 각 건축가의 작품을 작가가 자유롭게 표현하도록 하여, 그 전시를 입체적으로 볼 수 있도록 계획하였다. 또한 스크린에 서울 전경과 작가별 영상을 함께 보여줌으로써 다양한 매체를 통해 ‘건축’을 작품으로서 감상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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