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플러스=정희원 기자] 전일 뉴욕 증시는 양적 완화 정책의 불확실성으로 혼조 양상을 보이며 보합권에서 장을 마감했다. 특히 중간선거를 앞두고 투자자들의 눈치 보기가 극심해졌다.

개장 전 발표된 미국의 9월 개인소득과 개인소비 지표는 기대치에 못 미치면서 경기 둔화 우려를 또 다시 부각시켰다. 이는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연방공개시장위원회 회의에서 국채 매입을 통한 추가 양적 완화 정책을 실행할 것이라는 확신으로 이어졌다.

하지만 연준이 내놓을 양적 완화 규모에 대한 전망이 엇갈리고 중간선거 결과의 불확실성이 더해지면서 투자자들은 관망세로 대응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은 전일 보다 6.13포인트(0.06%) 상승한 1만1124.62, S&P500 지수는 1.12포인트(0.09%) 오른 1184.38로 장을 마감했다. 나스닥 지수는 2.57포인트(0.10%) 내린 2504.84로 거래를 마쳤다.

개장 전 발표된 미국의 9월 개인소득은 예상과 달리 14개월 만에 처음으로 감소했다. 이에 9월 개인소비 증가율은 기대치에 못미쳤다. 미국 상무부는 9월 개인소득이 0.1%(연율)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미국 공급관리자협회가 발표한 10월 제조업 지수는 56.9로 집계돼 9월의 54.4보다 2.5포인트 상승했다. 10월 ISM 제조업 지수는 톰슨 로이터 예상치 54.0을 넘었으며 5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제프리스앤코의 크렉 페컴 주식 스트래티지스트는 “연준이 FOMC에서 얼마나 많은 돈을 풀지가 가장 큰 관심사다”며 “과연 연준이 양적 완화 조치를 내놓을 것이냐가 문제가 아니라 언제, 어느 정도의 규모로 내놓을지가 문제다”고 말했다.

빙엄, 오스본 앤 스카보로의 제니퍼 엘리슨은 “내일 선거가 열린다는 것은 오늘 시장에 거의 아무런 일도 발생하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기업 실적이 부진하고 고용 상황이 개선되지 않는다면 증시는 최근 상승 속도로 계속 오르지는 못할 것이다”고 분석했다.

9월 건설지출도 전월 대비 0.5% 증가한 8017억5000만 달러를 기록하며 3개월 만에 처음 증가했다. 이는 블룸버그 전문가들의 예상치 0.5% 감소에서 예상 밖으로 증가한 것으로 주택과 공공부문 건설 지출이 증가한 효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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