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플러스=박소연 기자] 경기 회복으로 항공운송업종의 턴어라운드가 본격화되면서 항공화물성수기에 접어든 대한항공에 증권가의 러브콜이 이어지고 있다.

우리투자증권은 1일 대한항공에 대해 "여객부문 성수기 효과가 본격화되면서 3분기 영업실적은 분기 기준 사상 최대치 기록했다"며 "4분기는 전형적인 항공화물부문 성수기로 화물 수송량이 다시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송재학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여객 및 화물 수송량 증가와 함께 탑승률(L/F)은 예년보다 높게 유지될 것"이라며 "계절적인 편차 또한 축소되면서 안정적인 영업실적이 예상된다"고 진단했다.

원화강세 영향에 따른 해외여행 증가세도 이어지고 있어 영업실적 호조세는 계속해서 이어질 전망이다. 송 연구원은 "주가는 상반기 급등세 이후 최근 조정세를 보이고 있지만, 향후 영업실적 급증세를 감안하면 재상승 반전이 가능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현 주가 대비 올해와 내년 주가수익비율(PER)은 각각 6.1배,5.2배, 이자 및 세금 제외 전 이익대비 시장가격(EV/EBITDAR)은 각각 7.0배, 6.3배 등으로 절대적인 저평가 수준"이라며 "영업실적 급증세로 중장기 차입구조도 개선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HMC투자증권은 3분기에는 "화물 L/F가 2분기 대비 3.2%포인트 하락한 74.7%를 기록했음에도 수익성 높은화물운송으로 수송단가(yield)하락을 막는 등 양호한 사업 실적을 달성했다"며 4분기 화물 성수기 효과가 이미 시작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내다봤다.

김정은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를 비롯한 향후 3년간 영업익 규모가 1조원 이상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내년 신규 도입되는 항공기 17대를 통한 추가 이익 발생 또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LIG투자증권은 "대한항공의 강점은 미주-아시아의 연결"이라며 "인천공항도 자리를 잡았기 때문에 기제만 충분하게 들어오면 공급을 늘릴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중혁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작년 신종플루의 영향으로 여객 매출이 좋지 않았지만, 올해는 전년 동기 대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중국인 비자발급완화와 위안화 절상 등으로 중국 환승수요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라고 판단했다.

최 연구원은 "중국항공사들은 미주 직항노선이 많지 않아 대한항공을 이용하는 중국 환승객들은 늘어날 수 밖에 없다"며 "중국-한국-미주 티켓은 한군데서 마케팅해서 왕복 4개편의 세일즈를 일으키기 때문에 가격도 비용도 낮아지게 된다"며 "균일한 L/F와 수요를 유지하는데 환승승객은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대한항공은 이른바 '구름위의 특급호텔'로 불리는 A380을 내년 상반기 국내에서 처음으로 도입할 예정이다. 에어버스 차세대 항공기인 A380은 현존하는 여객기 가운데 가장 크지만, 알루미늄보다 가벼운 첨단 복합소재를 활용해 승객 1명을 100km 수송하는데 가정용 경차와 비슷한 수준인 3리터 이하의 연료가 사용돼 효율성을 극대화했다.

글로벌 경제 회복 등으로 인해 항공시장이 유례없는 호황을 지속하고 있는 시점에서 A380의 도입은 고유가 및 환경 규제 시대를 대비해 항공 시장의 글로벌 네트워크의 기반을 구축할 것으로 관련업계는 기대하고 있다.

1일 오전 9시 34분 현재 대한항공의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1200원(-1.68%) 떨어진 7만400원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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