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플러스=정희원 기자] 전일 뉴욕 증시는 기업 실적이 엇갈리고 추가 양적완화와 중간선거에 대한 불확실성이 증가하면서 보합세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16.57포인트(0.15%) 하락한 1만1109.71에 거래를 마감했다. S&P500지수는 1.33포인트(0.1%) 상승한 1183.67, 나스닥지수는 4.11포인트(0.16%) 오른 2507.37을 기록했다.

장 초반은 개선된 고용지표 및 기업 실적을 바탕으로 상승세로 출발했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전주대비 2만1000건 감소한 43만4000건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주간 연속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12만2000건 감소한 436만건으로 나타났으며 2008년 11월 이래 최저 수준을 보여줬다.

다음주 공개시장위원회와 중간선거를 앞둔 투자자들은 관망세를 보이고 있다. 양적완화가 시행에 대해서는 콘센서스가 형성됐지만 규모와 일정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한 상태이다.

양적완화의 규모는 5000억달러에서 최대 4조달러까지 다양한 의견이 제시되고 있다. 한편 이날 블룸버그는 뉴욕 연방준비은행이 투자자들에게 양적완화에 대한 의견을 구했다고 보도했다.

이와 같은 분위기에서 영향력 있는 트레이더들이 양적완화에 상당한 우려를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 최대 사모펀드 블랙스톤의 스티브 슈와츠먼 최고경영자 및 토니 제임스 블랙스톤 사장 등은 양적완화의 효과가 거의 없으며 오히려 역효과를 유발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오는 11월 2일로 다가온 중간선거 역시 증시의 변수가 될 수 있다. 공화당의 우세가 점쳐지는 가운데 양당 중 누가 승리하게 되더라도 재정 투입을 통한 경기부양책은 실현 불가능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한편 세계 최대 석유기업 엑손모빌의 3분기 순익이 예상을 넘어섰다. 다우케미컬, 레이시온, 콜게이트, 번기, 블랙스톤, 모토로라, 무디스 등도 호전된 실적을 발표했다. S&P 500 기업에서 실적을 발표한 기업 중 81%가 블룸버그 전문가 예상치를 상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모토로라의 3분기 순익이 예상을 웃돌면서 라이벌업체 애플의 주가가 하락한 것 역시 증시의 발목을 잡았다. 모토로라의 3분기 EPS는 0.16달러로 블룸버그 전문가 예상치 0.11달러를 상회했다.

산타 페의 클리프 레미리 메니저는 "FOMC, 중간선거, 약달러 등 외부 요인이 너무 많다”며 “중간선거와 FOMC가 마무리되면 큰 그림을 그릴 수 있을 것이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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