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플러스=박소연 기자] 대한항공의 실적 개선세가 4분기까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잇달아 나오고 있다. 탑승률 증가와 화물부문의 이익증가에 따른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한국투자증권은 28일 탑승률 증가와 양호한 화물부문의 운임에 따라 대한항공의 실적 개선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윤희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8일 "올해는 이례적으로 4분기 영업이익이 3분기보다 늘어날 전망"이라며 "10월 국제선 탑승률은 80%에 달해 성수기인 7월 탑승률과 유사하다"고 분석했다.
대한항공의 3분기 영업이익은 3581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58% 급증했다. 매출은 전년대비 26% 증가한 3조1262억원으로 사상 처음으로 3조원대를 돌파했다.
윤 연구원은 "대한항공은 3분기 안전장려금과 임금 인상에 대한 1년치 퇴직급여충당금 등으로 약 700억원의 일회성 비용이 발생했지만, 4분기에는 이러한 요소들이사라질 것"이라며 "과도하게 집행된 정비비도 줄어들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이어 "환율과 유가의 변동성만 크지 않으면 대한항공은 4분기에 3조1천327억원과3천841억원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LIG투자증권은 "4분기엔 3분기 수준의 화물수요에 화물 성수기를 맞아 수송단가가 상승해 3분기 이상의 견조한 매출이 예상된다"며 "여객은 원-달러 환율 하락으로 인한 여행수요 증가로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13%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최중혁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3분기에는 중국과 일본 여객매출이 전년동기대비 각각 40%, 31% 늘어나 단거리 노선 승객 증가가 실적개선을 뒷받침했다"며 "3분기 국제여객 탑승률(L/F)은 78.4%에 육박해 사상 최고의 분기 탑재율 기록하며 실적호조에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유진투자증권은 반도체 등의 IT 경기가 개선되면 화물 부문 이익증가로 대한항공 주가가 재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주익찬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여객부문이 비수기이기 때문에 4분기 영업이익은 3분기보다 55% 정도 감소할 수 있지만, 국제여객 부문의 이익이 장기적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며 "화물 부문의 이익은 단기적으로 IT경기에 영향을 받기 때문에 업황이 개선되면 대한항공 주가도 오를 수 있다"고 분석했다.
28일 오전 9시 8분 현재 대한항공의 주가는 전일대비 900원(1.26%) 오른 7만2200원에 거래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