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플러스=주가영 기자] 미국 신용카드 회사들의 실적이 급격히 호전되고 소비자들의 카드사용이 늘면서 소비도 회복되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신용카드 업체 비자는 최근 끝난 2010회계연도 4.4분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대비 51% 증가한 7억7천400만달러(클래스A 주당 1.06달러)를 기록했다고 27일 발표했다.

유럽법인의 풋옵션 재평가 등을 배제한 순이익 규모는 6억9천500만달러(주당 95센트)로 팩트셋리서치가 집계한 애널리스트들의 사전 예상 평균치와 부합하는 수준이다.

매출도 21억2천만달러로 전년 동기대비 18억7천900만달러보다 크게 늘었다.

비자카드는 신용카드와 직불카드 등을 합쳐 전 세계 18억3천만장, 미국에서만 6억8천600만장이 발급됐기 때문에 비자의 실적은 미국 경제에서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는 소비 지출의 흐름을 알 수 있는 가늠자로 평가돼왔다.

앞서 또 다른 신용카드 업체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아멕스)도 지난주 발표한 실적에서 소비자들의 카드 사용 증가 덕에 직전 분기 순이익이 무려 70%나 급증했다.

아멕스의 지난 3분기 순이익은 10억9천만달러(주당 90센트)로 전년 동기대비 6억4천200만달러(주당 54센트)보다 70%나 늘었다.

매출액은 70억3천만달러로 작년 60억1천만달러보다 17%가량 증가했다.

이는 앞서 애널리스트들이 예상했던 주당 순이익 86센트, 매출 67억9천만달러를 넘어서는 수준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신용카드 업체의 실적 호전이 직접 소비지출 증가를 시사하는 것으로 해석하기는 어렵겠지만 일단 경기 회복에 청신호가 되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라면서 “특히 카드 사용이 늘어나는 것은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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