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플러스=정희원 기자] 전일 뉴욕 증시는 부진한 경제지표에 이어 일부 기업들의 ‘어닝 쇼크’로 장중 등락을 반복하다 보합세로 장을 마감했다. 미 연준의 추가적인 양적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버팀목이 돼 하락세는 겨우 면했다.

오늘도 국내증시는 외국인의 매매패턴에 따라 강보합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최근의 국내증시는 외국인이 대형주 보다는 중소형주에 집중하는 경향을 보이면서 특정 중소형주가 상승랠리를 펼치고 있다.

강봉주 KB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증시의 특징 중 하나는 코스피의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는 점인데 이익증가율에 초점을 맞춘 투자전략으로 대응할 것을 제안한다”며 “당분간 중소형주 랠리가 지속될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전일 뉴욕 증시는 다우존스지수는 5.41P(0.05%) 오른 1만1169.46, S&P500지수는 0.02P 상승한 1185.64를 기록했다. 나스닥지수는 6.44P(0.26%) 상승한 2497.29에 장을 마감했다.

뉴욕 증시는 장 초반 주택 지표 부진에 내림세를 보였다. 미국 주요 20개 도시의 주택 가격을 나타내는 S&P/케이스-실러 주택 가격 지수는 지난 8월에 전월보다 0.3% 하락했다.

최근 미국 주택가격 하락은 거래량 증가를 수반하고 있다는 점에서 주택 매물이 소화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현상으로 여겨진다. 미국 주택거래는 7월을 바닥으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전날 미 부동산중개인협회는 지난 9월 기존주택 매매가 전월 대비 10% 증가한 연 453만건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블룸버그 집계 전문가 예상치 430만건과 전달치 412만건을 모두 상회한 기록이다. 이날 필라델피아 주태가격지수는 0.74% 내린채 마감했다.

또한 콘퍼런스보드가 발표하는 10월 소비자 신뢰 지수는 50.2로 전달 48.6에서 소폭 상승했다. 로이터의 전문가 예상치(49.2)도 넘어섰지만 역사적인 저점을 벗어나지 못하면서 실망감을 안겨줬다.

한편 일부 기업들은 비용 상승으로 전문가 예상치를 크게 못미치는 실적을 발표해 투자 심리를 위축시켰다.

포드는 사상 최대 분기실적을 기록하며 1.48% 뛰었다. 포드의 3분기 순이익은 16억9000만달러를 기록했다. 특별항목을 제외한 3분기 순익은 주당 48센트로 톰슨로이터 집계 월가 추정치 38센트 수준의 순익을 가볍게 넘었다.

듀폰은 지난 3분기에 특허 만료로 인해 제약 부문의 이익이 급감해 전체 순이익이 10%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철강사 US스틸은 3분기에 복구 비용 증가로 주당 1.21달러의 손실을 기록했다. AK스틸도 주당 54센트의 손실을 기록했다. 킴벌리 클락 역시 원자재 상승으로 부진한 실적을 내놨다.

제약사인 브리스톨 마이어 스퀴브는 3분기 주당 59센트 순익을 기록해 톰슨 로이터 집계 월가 사전 예측치 53센트를 넘어섰다. 그러나 매출은 48억달러로 전년동기의 55억달러에 크게 못미쳤음은 물론 전문가 추정치 49억달러도 밑돌았다.

미국 명품 잡화회사 코치는 이날 11.9%급등했다. 북미시장과 신흥시장 호조에 힘입어 3분기(회계1분기)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25% 늘어난 9억5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순익은 약 2억달러, 주당 64센트로 톰슨 로이터 집계 전문가 추정치 주당 45센트를 능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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