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플러스=정희원 기자] 코스피지수가 G20 재무장관 회의 이후 달러 약세와 미 연준의 추가 양적완화 기대감이 지속되면서 외인 매수세로 인해 소폭 상승으로 마감했다.

26일 코스피지수는 전일 대비 3.70포인트(0.19%) 오른 1919.41로 마감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9억원, 2869억원을 순매도했다. 반면 외인은 3802억원을 순매수했다. 특히 자동차, 화학, 조선업종이 상승세로 마감했다.

전문가들은 현재 지수의 움직임은 외인들의 매매패턴에 따라 심하게 변한다고 분석했다. 변동성이 크고 외국인들에 의해 시장이 휘둘리다보니 항상 외국인들의 눈치만 살피는 상황이라고 한다.

배성영 현대증권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낙폭이 컸지만 이후 미국 시장의 상승흐름과 맞물리며 외국인 매수가 쏠렸다"며 "미국 시장이 주춤하면 외국인도 주춤할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최근 장세는 외국인 눈치보기 장세라 부를 만하다"고 말했다.

외국인들은 10월 들어 자동차 관련주들이 포함돼 있는 운수장비 업종에서만 1조5689억원을 순매수했다. 화학 업종과 전기전자 업종도 6000억 이상 매수 우위를 보이고 있다.

배성영 연구원은 "화학과 조선, 자동차, 정유 업종 등에 외국인의 매수세가 집중되고 있다"며 "전기전자 업종의 경우 글로벌 경쟁자 대비 워낙 주가가 많이 빠진 상태라 평균 맞추기 차원의 매수가 유입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황창중 우리투자증권 투자정보센터장은 "외국인들이 경기 전체에 대한 확신이 없는 상황에서 업황 회복이 확실한 업종들로만 압축해서 매수하는 경향이 뚜렷하다"며 "업종과 종목별 차별화도 꾸준한 상태"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경제플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