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플러스=김동욱 기자] 결혼에 대해서 미혼 남자의 62.6%가 적극적인 반면, 미혼 여자는 결혼을 원하는 비중이 46.8%에 불과해 남녀간 견해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미혼 여성의 절반은 경우에 따라 이혼을 할 수도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또 자녀 교육비에 대해선 부모들 10중 8명이 부담스러워하고 있으며 남성의 흡연율은 처음으로 절반 이하로 내려갔다.

26일 통계청의 '2010년 사회조사 결과'에 따르면 결혼에 대해 15세 이상 인구의 60.3%는 '외국인과 결혼' 하는 것에 대해 긍정적이고, 20대의 경우 59.3%는 '남녀가 결혼을 하지 않더라도 함께 살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배우자와의 관계 만족도에 있어 남편은 부인에 대해서 69.9%가 만족하는 반면, 부인은 남편에 대해 59.6%가 만족한다고 응답해 부부간에 차이를 보였다. 남자 10명 중 3명은 가사분담을 '공평하게'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 가사를 '공평하게' 분담하고 있는 남편은 10명 중 1명에 불과했다.

부모의 노후생계에 대해 가족과 정부, 사회가 공동으로 책임을 져야 한다는 비중은 지난 2002년 18.2%에서 올해는 47.4%까지 증가했지만 가족이 돌보아야 한다는 견해는 2002년 70.7%에서 올해는 36.0%로 절반가까이나 줄었다.

직장, 학업 등의 이유로 배우자나 미혼자녀와 떨어져 살고 있는 가구주는 15.1%이며, 이 중 가족이 국외에 거주하는 비율은 1.8%였다. ‘배우자’와 분거하는 가구주는 4.4%로, 분거 이유는 직장이 67.5%로 가장 많았다.

교육과 보건분야에서는 30세 이상 학부모 중 여건이 허락된다면 자녀를 타국에 유학보내기 원하는 비중은 58.9%로 2008년 48.3%에서 10.6%포인트나 증가했다. 지난 1990년 부모의 13.7%는 자녀를 고등학교 수준까지만 교육시켜도 된다고 생각했으나 2010년은 대부분(98.9%)이 자녀를 대학까지 보내고 싶어했다.

자녀 교육비에 대해서 40대의 79.8%와 50대의 79.7%가 '부담을 느끼며', 내역별로는 30~40대는 '보충교육비', 대학생 자녀를 둔 50대와 60대는 '학교납입금'에 대한 부담감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올 1학기를 기준으로 대학생의 등록금 마련 방법을 보면, 대학생 본인이 직접 대출을 받은 경우는 14.3%이며, 대학생의 70.5%는 부모님(가족)의 도움(부모님 대출 포함)으로 등록금을 마련한 것으로 파악됐다.

20세 이상 인구 중 담배를 피우는 비율은 24.7%로 흡연자가 담배를 끊기 어려운 가장 큰 이유는 '스트레스 때문(49.6%)'이었다. 남자의 흡연율은 47.3%로 1989년 이후 처음으로 남성 인구의 절반 이하로 줄었다.

한편 지난 1년 동안 자살하고 싶다는 생각을 해 본 적이 있는 사람은 7.7%이며, 10대(10.1%)와 40대(8.6%)의 자살 충동률이 가장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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