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플러스=박소연 기자] 대우조선해양이 앙골라 조선소 지분 인수를 통해 아프리카 지역 조선업에 진출한다.

21일 대우조선해양은 남상태 사장이 이날 앙골라의 수도 루안다에서 무혼고 숨베 소난골 홀딩스 사장, 프랑시스 블랑쉬란드 SBM 오프쇼어 사장과 파이날(PAENAL) 조선소의 지분 30%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파이날 조선소는 루안다에서 남쪽으로 300km 떨어진 포르토 암보임시 인근에 위치한 조선소로, 지난 2008년 8월 앙골라 국영 석유사인 소난골과 네덜란드 해양설비 전문업체인 SBM 오프쇼어가 합작으로 설립했다.

이번 투자로 대우조선해양과 SBM이 각각 30%, 소난골이 40%의 지분을 가지게 되며 경영과 관련된 사항은 각사의 협의 하에 결정된다. 대우조선해양은 앞으로 조선소 운영 노하우와 해양구조물 제작 기술 컨설팅을 제공하면서 파이날 조선소의 경영에 직접 참여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17만5000㎡의 부지 위에 소규모 크레인, 안벽 등의 시설이 있는 파이날 조선소는 앞으로 1억달러 규모의 추가 설비투자를 통해 2012년까지 안벽을 확장하고 2000톤급 크레인과 해양터미널 등을 갖출 예정이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이번 투자로 운영 수수료 및 용역 수익을 비롯해 향후 서아프리카 지역 해양플랜트 수주에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특히 앙골라 해역에는 90억배럴 이상의 원유와 2700억㎥ 이상의 천연가스가 매장된 것으로 추정되는 만큼 이를 개발하기 위한 각종 해양 구조물 등의 발주가 잇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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