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플러스=정희원 기자] 뉴욕 증시는 연준의 양적완화 정책의 기대감으로 전일 하락 하루 만에 반등에 성공하면서 국내증시에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전일 뉴욕증시는 개장 초부터 저가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상승세로 출발했다. 세계 최대 항공기 제작업체인 보잉은 올 연간 이익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고 미국의 다른 항공사들도 3분기에 흑자 전환하는데 성공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베이지북은 미국 경제가 완만한 추세로 성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고용이 여전히 부진하지만 연준이 미국 경제 성장을 촉진하기 위해 추가 조치를 취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졌다.

해리스 프리이빗 뱅크의 잭 알빈은 “미국 경제는 성장하고 있지만 아직 본격적으로 속도를 내지 않고 있다”며 “투자자들은 연준의 양적 완화를 기대하고 있으며 연준의 추가 국채매입이 어떤 효과가 있을지 지켜보고 있다”고 관측했다.

연준의 양적 완화에 대한 기대감은 미 달러화 약세에 영향을 미쳤다. 미 달러화 약세로 원자재 가격이 급등하자 금속 및 에너지 관련 주식이 강세를 보이며 뉴욕 증시 상승을 주도했다.

토우어 브리지 어드바이서의 마리스 오그 사장은 "투자자들은 올해 기업 실적이 좋을 것이라고 확신을 가지고 있다"며 "향후 미국 경제에 자신감을 표현하는 투자자들도 많다"고 설명했다.

한편 전문가들은 중국의 금리 인상이 위안화 절상 압력을 적절히 수용했다는 의미를 갖는다고 판단했다. 당분간 위안화 등 아시아 통화는 절상 움직임을 보일 것이고 달러화는 약세 움직임을 계속할 가능성이 크다. 중국 내부적으로는 긴축에 대한 의지를 밝힌 것으로 분석된다.

오늘 주식시장에서 눈여겨봐야 할 종목은 국내상장한 중국 기업이다. 현재 14개의 중국기업이 우리 증시에 상장돼 있다. 그동안 이들 종목의 성적은 부진했다.

하지만 중국의 금리 인상으로 다시 주목할 여지가 생겼다. 여기에 최근 중국기업의 주가가 다시 오르는 점도 눈여겨볼 만하다. 중국의 12차 5개년 계획이 호재로 작용하면서 중국 내수시장 성장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로 이어지고 있다.

박가영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차이나그레이트, 차이나킹, 차이나하오란, 중국식품포장 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오늘 중국의 3분기 GDP와 9월 산업생산 동향이 발표된다. 기대를 넘어서는 성적이 발표될 경우 우리 주식시장에도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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