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플러스=주가영 기자] 우리나라에서 질병 및 재해로 인한 수술을 보장하는 상품에 가입한 사람들의 수술률이 최근 5년(‘04~’08년) 동안 점차 증가하고 있어 생명보험사들의 상품운용에 어려움이 따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험개발원이 발간한 ‘생명보험상품조사’ 10월호에 게재된 ‘생명보험 수술발생 현황 분석과 리스크관리방안’에 따르면, 최근 5년동안 평균 약 13%(남:11.6%/여:14.7%)이상씩 지속적인 상승세를 기록했다.
생명보험회사들은 수술률의 급격한 증가로 인해 수술보장상품의 보험료와 수술보험금 수준을 결정하는데 난항을 겪고 있다.
수술률이 이렇게 크게 높아진 것은 의료기술의 발달로 인해 수술이 증가하고 위험도가 높은 가입자가 많이 늘어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보험료는 보험가입 시점에서 미래에 예상되는 수술발생률과 적정한 보험금 수준을 추정해 결정하고 전 보험기간동안 변동 없이 적용한다.
그러나 현재와 같이 과거에 예상하지 못했던 새로운 수술대상과 방법들이 출현하면서 수술건수가 크게 증가하고 있는 상황 하에서는 장래의 수술발생률을 보험가입 시점에서 정확히 예측하기 매우 어렵다.
또한, 수술보험금은 실제 수술비용에 비슷한 수준에서 결정돼야 하지만 의료기술의 발달로 수술비용의 변동 폭이 커서 적정 수술보험금 수준을 정하기 또한 쉽지 않은 실정이다.
수술보험금이 실제 수술비보다 너무 높을 경우 일부러 수술을 하여 이득을 취하고자하는 가입자의 역선택이 증가하는 반면, 너무 낮게 설정할 경우 보험의 보장기능이 약해지는 문제가 생기기 때문이다.
따라서 동 보고서에서는 수술을 보장하는 상품은 실손형 또는 갱신형으로 운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실제 수술에 소요되는 비용을 지급하고 이에 따라 보험료가 책정되는 실손형 상품으로 운영하게 된다면 적정수준의 보험료 책정과 보험금 지급이 가능하며, 보험금을 정액으로 지급할 경우에는 수술발생의 증감추이가 장래에 적용하는 보험료수준에 반영될 수 있는 갱신형 상품을 보다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