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플러스=정희원 기자] 19일 중국의 갑작스러운 금리 인상 소식과 기업들의 실적 발표에 대한 실망감으로 뉴욕 증시가 하락하면서 국내 증시에도 악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어제 중국 인민은행은 2007년 12월 이후 처음으로 3년 만에 기준금리를 인상했다.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한 금리 인상으로 뉴욕증시 하락, 달러 강세, 국제유가 하락, 금값 하락을 초래했다. 또한 애플과 IBM의 실적 전망에 실망한 투자자들이 매도에 나서면서 기술주를 중심으로 하락세를 피하지 못했다.

중국의 갑작스런 금리 인상 소식은 금융 시장에 악재로 작용했다. 금리 인상은 중국의 빠른 경제 성장에 부담이 될 수 있고 세계 경제도 영향을 받을 것이라는 우려가 커졌다.

전문가들은 미국이 중국의 환율 조작국 지정을 보류하자 중국이 화답으로 금리 인상에 나섰다는 분석도 나왔다. 금리 인상은 위안화에 대한 투자 매력을 높이면서 통화 절상에 기여하기 때문이다.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자 금 가격은 하락했다. 금 선물은 2.8% 떨어진 온스당 1333달러를 기록했다. 구리는 3% 이상 하락했고 원유도 4% 이상 급락해 배럴당 79.54달러까지 밀렸다.

또한 증시 전문가들은 애플의 아이폰 판매량이 기대 이하였고 실적 기대에 대한 실망감으로 주가는 하락세를 보였다고 관측했다. IBM은 서비스 비즈니스의 신규 계약 체결이 전문가들의 기대치를 충족하지 못했다. 전일 뉴욕증시에서 애플은 -3.3%, IBM은 -2.6%로 마감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3분기에 73억 달러 규모의 순손실, 10억 달러 규모의 적자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골드만삭스의 3분기 순이익도 전년도 동기 대비 40% 감소한 19억 달러, 주당 순이익은 2.98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뉴욕 연방준비은행을 포함해 핌코, 블랙록 등 최대 8개 채권자가 컨소시엄을 구성해 뱅크오브아메리카에 470억달러 규모의 모기지 증권을 재매입 하라며 고소를 제기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4.53%), 뱅크오브뉴욕멜론(-2.3%), 씨티그룹(-2.6%) 등 금융주가 일제히 하락세를 보였다.

박형중 우리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금리인상은 중국 경제가 튼실하다는 신호로 해석할 수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해 지나치게 우려할 필요는 없는 것으로 판단한다"며 "오히려 금리정책과 관련한 불확실성을 해소하는 차원에서 긍정적으로 해석될 수 있을 것이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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