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플러스=정희원 기자] 유가증권 시장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이 일제히 하락하며 코스피지수가 급락했다.

18일 코스피지수는 전일 대비 26.86포인트(-1.41%) 내린 1875.42로 마감했다. 지난 3거래일 연속 상승세에 부담감과 글로벌 유동성이 중소형주를 타겟으로 삼았다. 즉 리스크가 다소 있더라도 밸류에이션 매력이 있는 실적주에 주목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3412억원, 350억원을 순매수했다. 반면 기관은 1346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피지수는 급락했지만 코스닥지수는 전일 대비 6.60포인트(1.30%) 오른 516.19로 마감했다. 코스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집중 매수 했다.

이좌근 동부자산운용 주식운용본부장은 "코스피지수가 1900까지 오르면서 가격 부담이 생겼고 이 때문에 지수 영향력이 큰 대형주는 선뜻 추가로 매수하기 부담스럽다"며 "상대적으로 시가총액이 작고 모멘텀이 있는 업종과 종목군이 주목받는 게 당연하다"고 말했다.

최운선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의 수급에 크게 휘둘리는 시가총액 상위 종목군 보다는 그동안 소외되어 있던 코스닥 종목이나 중소형주에 관심을 가져라"며 "중소형주는 주가 재평가 과정이 진행되면서 추가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반면 박소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블루칩이 뒷받침되지 않는 중소형주의 랠리는 오래가기 어렵다"며 블루칩의 상승세가 꺽인 만큼 올 4분기 증시의 상승 탄력은 둔화될 것이며 내년 1분기는 돼야 상승장을 기대해 볼 수 있다"고 밝혔다.

특히 오늘 현대그룹의 현대차(-5.81%), 현대중공업(-1.78%), 현대모비스(-4.13%), 현대상선(-3.68%), 현대미포조선(-3.21%)이 큰 폭으로 하락세를 기록했다.

또한 금융, 건설업종도 크게 떨어졌다. 한화증권(-3.69%), 동양종금증권(-3.70%), 현대증권(-3.12%), 대우건설(-3.67%), 삼성물산(-3.37%) 등이 급락했다.

반면 소외됐던 소형주들은 상승했다. 특히 줄기세포 테마주 종목인 메디포스트(4.12%), 알앤엘바이오(3.15%), 이노셀(3.43%), 세원셀론텍(3.89%), 차바이오앤(4.98%) 등이 오름세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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