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플러스=박기락 기자] 최악의 개인정보 유출 사태를 빚은 SK커뮤니케이션즈가 보안시스템 투자비를 두고 구설수에 올랐다.
16일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민주당 전혜숙 의원은 SK컴즈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서 보안시스템에 투자한 비용이 올해 26억원으로 지난해 30억원에 비해 13%가량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 같은 발표에 SK컴즈 측은 “전 의원에게 자료를 제공하는 과정에서 혼선이 발생했다.”며 “보안시스템 투자 예산을 지난해 26억에서 올해 30억원으로 4억원 증가시킨 것을 잘못 전달한 것 같다”고 밝혔다.
SK컴즈가 운영하는 포털 ‘네이트’와 메신저 서비스 ‘네이트온’은 지난 7월 약 3500만명의 개인정보를 해킹당하며 사상 최악의 개인정보 유출 사태를 초래한 바 있다. 전 의원에 자료에 따르면 해킹 시도는 7월 26~27일 사이에 이뤄져 개인정보가 유출됐으며 SK가 이를 인지한 시점은 같은 달 28일로 드러났다.
전 의원은 "해킹을 당한 개인정보가 해외 포털 사이트에 게재되거나 불법적 매매를 통해 범죄에 이용되고 있다."며 "개인정보 유출은 국가적 차원의 재앙이기 때문에 보안사고 발생시 국가와 민간 영역이 공조체계를 구축할 수 있도록 체계정비가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박기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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