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플러스=정희원 기자] 지난주 코스피지수는 다시 1900선을 회복했다. 외국인들이 잠시 매도세를 보였지만 양적 완화 정책에 대한 기대감과 기업들의 실적 호재로 코스피지수는 조정 이후 다시 반등에 성공했다.

선진국을 중심으로 한 양적완화 정책과 풍부한 글로벌 유동성 덕분에 글로벌 증시는 연일 강세다. 미국의 대표 기업들의 실적도 예상치를 넘으며 어닝시즌에 대한 기대감도 확대되고 있다. 특히 애플과 씨티그룹, IBM, 뱅크오브아메리카, 코카콜라, 골드만삭스 등 주요 IT와 금융주들의 실적발표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애플은 다시 한 번 이례적인 분기 실적을 기록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톰슨 로이터의 전문가 조사에 따르면 애플의 태블릿PC인 아이패드가 미국 외 다른 나라에서도 공식으로 판매가 시작되면서 매출이 크게 증가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아이폰4도 매출 향상에 크게 기여했을 전망이다.

IBM은 인수합병과 이머징 마켓 투자 덕분에 3분기 연속으로 수익성이 회복세를 보였다. 시장은 아마존의 전자책 리더기인 킨들이 애플의 아이패드에 대항해 얼마나 견조한 매출을 내고 있는지 주목하고 있다. 미국 양대 통신사업자인 AT&T(21일)와 버라이존(22일)도 실적을 발표한다.

이번주는 9월 산업생산, 10월 NAHB주택시장 지수, 9월 베이지북, 9월 컨퍼런스보드 경기선행지수, 9월 소비자물가지수 등 경제지표 발표가 예정돼 있다.

지난 15일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은 추가 양적완화의 필요성을 강조하면서도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양적 완화를 구체적으로 어떻게 시행할지 어느 정도의 규모로 언제 도입할지 확인된 바가 없어 시장에 불확실성을 가시지 않고 있다.

이번주 공개되는 10월 베이지북과 연은 총재들의 발언을 통해 양적완화에 대한 단서를 낚을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12개 지역 연방준비은행의 경기 판단을 담은 베이지북을 통해 오는 11월 열릴 연방공개시장위원회의 분위기를 점쳐볼 수도 있다.

업종별로는 아시아 시장 통화 강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은행 및 건설업종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또 미국 IT기업 실적 발표에 따른 업황개선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IT도 관심 대상이다.

한화증권 최광혁 연구원은 “IT업종에 대해서는 점진적 비중확대가 필요하다”며 “반도체 업종 실적예상은 여전히 큰 폭으로 상승할 것으로 보이고 미국의 IT업황 개선 기대도 느껴진다”고 말했다.

신한금융투자 이선엽 연구원은 “가격 매력과 업황 개선 가능성에 따라 반등에 나서고 있는 LG전자, LG디스플레이, 삼성전자를 비롯한 IT 관련주와 중국 기업 상장 종목, 증권·은행·건설 등 트로이카 종목과 낙폭이 컸던 중대형주를 노려보라”고 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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