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플러스=정희원 기자] 국내 주식형 펀드에 이틀째 자금이 순유입 되면서 펀드 환매가 더 이상 국내증시에 크게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글로벌 금융위기 전 펀드에 투자했던 자금의 상당 부분이 이미 환매됐고 증시의 추가 상승을 예상하는 투자자들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15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4일 국내 주식형 펀드에선 상장지수펀드(ETF)를 제외하고 총 306억원이 순유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308억원이 유입돼 27거래일 만에 순유입으로 전환한 이후 이틀 연속 순유입이다.

이달 초만 해도 하루 약 2500억원에 달했던 펀드 환매 규모가 최근 이틀간 1000억원대 초반으로 줄어들었고 신규 펀드 가입액은 하루 1400억원대로 증가했다. 전문가들은 신규 펀드 가입액이 증가하고 있어 펀드 환매가 지수의 발목을 잡는 주요인이 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상진 신영자산운용 사장은 “1900선에 육박하는 지수대에서 새로 펀드에 가입하는 것은 투자심리가 그만큼 개선됐다는 의미다”며 “내년 증시를 낙관하는 투자자들이 초저금리 시대 에 다른 투자처를 찾지 못해 다시 펀드로 눈을 돌리고 있다”고 말했다.

배성진 현대증권 연구원은 “올해 국내 주식형 펀드에서 14조원 이상 순유출 되면서 금융위기 전 펀드투자자의 상당수는 이미 환매가 끝난 것으로 보인다”며 “1900선 이상에서 유입된 자금이 16조원 정도 남아 있어 약한 강도의 환매는 나타날 수 있지만 신규 가입이 증가하는 추세라 증시에 큰 부담을 주지는 않을 것이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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