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플러스=박소연 기자] STX팬오션의 벌크선이 파나마 운하 100만번째 통항 선박의 영예를 안았다.

STX팬오션은 홍콩 국적 벌크선 '포춘 플럼'호가 파나마 운항관리청의 100만번째 통항 선박으로 기록됐다고 14일 밝혔다.

포춘 플럼호는 STX팬오션 대형선영업본부 소속 선박으로 대두, 수수 등의 곡물을 싣고 지난 7일 미국 미시시피 강을 출발해 12일 파나마에 입항했다.

이 배는 길이 190m, 너비 32.26m, 5만7000DWT급 규모의 수프라막스 벌크선으로 한 번에 약 7만 톤에 달하는 곡물을 실어 나르는 것이 가능하다.

STX팬오션은 지난 1977년 파나마 운하를 통해 미주 영업을 개시했으며, 연간 200여 척이 파나마 운하를 통항해왔다.

파나마 운하는 중앙아메리카 파나마 지협을 횡단해 태평양과 대서양을 이어주는 64㎞ 길이의 운하로 군사전략상 요충지에 위치하고 있다. 지난 1914년 8월15일 개통된 이후 전 세계에서 이 운하를 통항하는 선박은 연 평균 1만4000여 척에 달한다.

장형순 STX팬오션 미국법인장은 "오는 2014년 파나마운하 개통 100주년을 앞두고 100만번째 통항 기념식에 함께하게 돼 기쁘다"며 "35개 글로벌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해외 영업력 강화에 박차를 가해 세계 우량 선사로 입지를 확고히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파나마 정부는 100주년을 앞두고 약 5조2000억원을 들여 파나마 운하 확장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길이 427m, 폭 55m, 길이 18.3m의 3번째 수문을 건설하는 등 확장 공사를 오는 2014년까지 마무리할 계획이다.
 

저작권자 © 경제플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