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플러스=정희원 기자] 금일 국내증시는 외인의 매도세에도 불구하고 개인과 기관이 물량을 받아내면서 코스피지수를 올렸다.

13일 코스피지수는 전일 대비 8.11포인트(0.43%) 오른 1876.15로 마감했다. 외인은 어제에 이어 오늘도 1401억원을 순매도했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601억원, 969억원을 순매수하면서 외인 물량을 소폭 상회했다.

금일은 IT주들의 부진이 이번 인텔 실적 발표를 통해 해소될 것인지 관심을 가지는 장세였다. 삼성전자(-0.27%)를 제외한 하이닉스(3.54%), LG디스플레이(2.80%), 삼성전기(1.75%), LG전자(1.25%) 등은 상승세로 마감했다.

인텔의 올 3분기 순이익은 29억6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18억6000만달러에서 5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인텔의 실적이 반도체나 LCD 디스플레이 등 IT 부품의 수요를 선행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전문가들은 인텔 실적개선세를 바탕으로 IT업종의 4분기 반등을 점치고 있다. 중국 춘절을 앞두고 수요증가에 대한 기대감이 주가상승을 견인할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이왕섭 대우증권 연구원은 "인텔의 3분기 실적은 시장 평균전망치에 부합하는 수준으로 수요감소 우려에서 벗어날 수 있는 신호를 제공했다"며 "PC수요는 이미 절반 이상 이머징 마켓으로 넘어온 상태기 때문에 중국수요 증가로 인한 반등이 가능할 것이다"고 기대했다.

박정우 SK증권 연구원은 "내년초까지 외국인 주도의 유동성 장세가 지속되면서 미래수요 측면에서 IT업종은 주목받을 수밖에 없을 것이다"며 "인텔 실적발표에다 패널가격 상승신호, 중국 춘절 수요증가세 등을 감안하면 IT주는 4분기부터 반등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앞으로 반도체 수요가 점차 회복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IT주에 대해 신중한 자세로 대응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정진관 한양증권 연구원은 "인텔 효과는 단기적인 것으로 그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국내 IT업체들의 실적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원화가 강세를 보임에 따라 실적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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