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플러스=박소연 기자] STX조선해양은 유럽의 한 선사와 1만3000TEU급 초대형 컨테이너선 10척(옵션 포함)의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

계약금액은 14억 달러(약 1조6천억원)로, 올해 단일 계약으로는 국내 최대 규모다.

이 선박은 길이 365m, 높이 30m, 폭 48m에 축구장 3.5개 크기의 갑판 면적으로 진해조선소에서 건조돼 2013년 2분기부터 차례로 인도될 예정이다.

STX조선해양은 지난 2007년 그리스 해운선사인 니키사에서 수주한 1만3000TEU급 컨테이너선 9척 중 첫 선박을 최근 인도했다.

이 선박은 초대형 컨테이너선으로는 세계 최초로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인 선박에 부여하는 EEDI(선박제조 연비지수) 인증을 획득했다.

EEDI는 선박의 연비효율을 나타내는 지수로 1톤의 화물을 1해상 마일(1해상 마일=1.852km)을 운반할 때 나오는 이산화탄소의 배출량을 말한다.

이번에 수주한 선박도 항구 정박 시 육지에서 공급되는 전력을 선박 엔진 가동에 사용해 배기가스를 줄이는 AMP(Alternative Maritime Power) 시스템과 선박 조정성능을 높이고 연료 소모량을 줄일 수 있는 고효율 방향타를 적용하는 등 친환경 선박으로 건조된다.

이 선박은 동급 선박으로는 드물게 뉴 파나마 운하를 통과할 수 있도록 설계돼 대서양과 태평양을 넘나들며 대형 컨테이너를 수송할 전망이다.

이로써 STX유럽과 STX다롄생산기지를 포함한 STX그룹 조선부문의 올 수주 실적은 총 96척, 76억 달러를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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