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플러스=박소연 기자] 금호산업이 대우건설 풋백옵션 부담이 해소될 것이란 기대감에 상한가를 기록하고 있다.
12일 오전 10시 55분 현재 이 시각 주가는 상한가인 3875원을 기록하고 있다. 거래량은 전일보다 5배 이상 늘어난 250만주에 달한다. 이날 외인계는 7만5000주를 순매수하면서 급등에 일조했다.
장초반 오름세를 보이던 주가는 오전 9시 30분을 기점으로 급등해 10시 9분 상한가에 안착했다.
허문욱 KB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당초 대우건설 지분 39.8%를 금호산업이 사줘야했으나, 산업은행이 이 지분과 함께 금호타이어가 보유한 대우건설 지분 5.2%까지 매입할 예정"이라며 "감자 이후 거래가 재개되면 주가는 점진적으로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금호산업은 금호그룹이 대우건설을 인수하며 제시했던 풋백옵션 부담 때문에 산업은행 관리체재로 들어갔다. 그로 인해 대우건설 인수에 참여했던 재무적 투자자(FI)들의 대우건설 지분(39.8%)를 금호산업이 되사줘야 하는데, 수조원에 달하는 관련 자금을 다음달 산업은행이 매입키로 한 것. 풋백옵션금액은 약 3조원으로 예상된다.
자본감소도 진행중이다. 금호산업은 대주주 100대1, 소액주주는 4.5대1로 감자를 단행한다. 금호산업 주식은 다음달 3일부터 23일까지 거래가 정지되고 다음달 24일 신주가 상장될 예정이다. 기준가는 1만5000원으로 예상된다.
허 연구원은 "회사가 워크아웃에 들어간 이후 위탁 자문 수수료 비용이 늘었음에도 불구하고 올 상반기 영업이익률 6.6%를 기록했다"며 내년에는 지급수수료와 대손상각비 절감 덕분에 이익률이 7%에 육박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이외에 서울고속터미널 지분, 중국렌터카 법인 매각 등을 추진하고 있는데 이를 통해 4700억원 가량의 자금을 추가 확보해 재무구조를 더욱 개선시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