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플러스=정희원 기자] 코스피지수는 장 초반 1900선을 돌파했지만 오후들어 하락세로 반전하면서 1880선에서 마감했다. 대형 IT관련 종목들의 4분기 실적이 하향할 것이라는 예상이 악재로 작용했다.
코스피지수는 전일 대비 7.16p(-0.38%) 내린 1889.91로 마감했다. 외국인은 18거래일 연속 순매수 우위로 898억원을 샀다. 개인은 838억원을 순매수했고 기관은 1855억원을 순매도했다. 아시아 증시는 상승세지만 국내 증시는 3일 연속 하락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업종별로는 전기가스, 기계, 운송 업종이 강세며 외국인과 기관의 쌍끌이 매도를 받는 전기전자, 화학 업종이 이날 약세로 마감했다. 은행업종은 가장 약세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삼성전자, 삼성전기, LG이노텍뿐, LG전자, 하이닉스, LG디스플레이 등 IT업체들에 대한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했다.
삼성전자는 3분기 실적 잠정치를 발표한 지난 7일부터 현재까지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실적 기대감으로 계속 상승한 하이닉스는 -4.89%, LG디스플레이도 -3.83%로 마감했다. 현대모비스는 3.50% 상승했고 한국전력도 0.63% 상승하며 지난 3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끊었다.
노근창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를 비롯한 IT업체들의 실적은 보통 4분기가 바닥일 것이다”며 “장기적으로 삼성전자가 소프트웨어 산업을 어떻게 잘 구축하느냐에 따라 증시가 움직일 것이다”고 전망했다.
반면 지금이 IT업체 주식을 매수해야 할 시기라는 전망도 있다. 10월 초를 기점으로 반도체 수요가 점차 회복될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이다.
김성인 키움증권 연구원은 “IT 업체들이 4분기까지 실적이 안 좋을 수 있지만 이미 예상됐다”며 “4분기가 되면 내년도 실적이 좋다는 예상에 주가가 상승할 수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