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플러스=박소연 기자] STX중공업이 사우디아라비아에 11억달러(약 1조2000억여원) 규모의 대규모 석유화학 플랜트를 수주했다.

STX그룹은 STX 남산타워에서 사우디 금융사인 알 라즈히 그룹 산하 알 와타니아 그룹과 플랜트 건설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7일 밝혔다.

STX는 이번 MOU를 통해 사우디아라비아 서부 얀부지역 공업단지에 2014년까지 연간 6000톤의 폴리실리콘 생산 플랜트와 연 10만톤의 리니어 알킬 벤젠(LAB) 생산 플랜트를 각각 건설하게 된다.

폴리실리콘은 태양광 발전에 사용되는 태양전지 셀의 주원료이며, LAB는 주로 세제를 만드는 데 사용되는 석유화학제품이다.

STX는 이번 MOU로 중동지역 플랜트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함과 동시에 향후 태양전지 셀의 원재료인 폴리실리콘의 안정적인 수급처로도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알 라즈히 그룹은 사우디 아라비아의 금융그룹으로서 중동 제일의 은행으로 알려져 있으며, 그룹 산하에 각종 산업에 투자 및 운영을 담당하는 알 와타니아 그룹을 소유하고 있다.

한편 STX는 연초 이라크 정부와 대규모 플랜트 건설을 위한 MOU를 체결한 바 있으며, 이어 지난 8월에는 이라크 석유부 산하 최대 국영정유회사인 NRC와 약 1500억 원 규모의 디젤발전플랜트 건설 계약을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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