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플러스=박소연 기자] 두산건설이 세계 1위의 화공플랜트설비 업체인 두산메카텍을 흡수합병한다.

두산그룹은 17일 두산건설과 두산메카텍이 각각 이사회를 열고 시너지를 통한 기업가치 증대와 수익성 개선, 주주가치 극대화를 위해 합병하기로 의결했다고 밝혔다.

합병비율은 두산메카텍 1주당 두산건설 4.13주를 배정하는 것으로 정해졌으며 오는 11월까지 합병절차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두산건설과 두산메카텍의 합병에 대한 그룹 차원의 논의가 오간 것은 지난달 초, 두산건설의 유동성 우려와 건설 경기의 악화로 두산건설에 대한 '위기설'이 제기되던 때였다.

이번 합병으로 두산건설은 약 7천억원 규모의 현금성 자산을 보유하게 됐으며, 지난 6월말 기준 290%대에 달했던 부채비율도 220%대로 낮아지게 된다.

주택사업 비중의 경우 현재 64%에서 내년에는 41%로 줄어드는 반면 플랜트와 해외사업 비중은 각각 22%, 16%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기동 두산건설 사장은 “이번 합병으로 두산건설은 10대 건설사에 걸맞은 외형확대와 자본확충, 안정적인 사업구조 구축, 해외플랜트 시장 진출기반 확보, 재무건전성 확보 등 시너지효과를 거둘 수 있게 됐다”며 “극심한 불황에 시달리고 있는 국내 주택시장에서 벗어나 글로벌 인프라·플랜트 건설업체로 도약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해 두산건설은 2조3천103억원, 두산메카텍은 5천657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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