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플러스=이광진, 도정환 기자]매일유업 김정완 회장은 상법을 어기면서, 여동생 회사에 이른바 ‘일감몰아주기’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제플러스 취재 결과, 평택물류는 2003년 4월 10일에 설립된 물류회사로 대표이사는 김정완 매일유업 회장의 여동생인 김진희 씨다. 평택물류의 지분은 김진희 대표 45%, 김 회장의 모친인 김인순 매일유업 명예회장은 55%를 보유하고 있어, 사실상 가족회사인 셈이다.

이같은 특수관계의 회사는 상법 제398조에 따라 제한을 받고 있다. 이 조항을 자세히 살펴보면, 이사의 배우자 및 직계 존비속등 일정한 관계에 있는 자와 회사 간 거래는 이사회의 승인이 필요할 뿐아니라, 그 거래 내용도 공정해야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김인순 명예회장은 매일유업의 등재이사로 5.87%의 지분을 갖고 있으며, 평택물류의 지분도 갖고 있다.

채이배 경제개혁연대 연구위원은 “매일유업이 이사회 승인이 없이 평택물류에 일감 몰아주기 한 것은 상법에 위배되는 것이다”고 말했다.

이와함께, ‘평택물류’의 매출 수직 상승이 김정완 회장의 ‘일감몰아주기’ 때문이라는 의혹도 제기됐다. 또, 이러한 행태가 오너 일가의 사익추구를 위한 것이 아니냐는 논란도 더해질 것으로 보인다.

평택물류의 최근 매출을 살펴보면, 2010년 28억 7800만원, 2011년 40억 4800만원, 2012년 55억 6700만원이다. 2012년 매출 증가율은 무려 37.52%나 됐다.

이러한 매출액 수직상승의 비결은 주거래처인 매일유업, 상하, 매일 후레쉬 등과의 거래였다. 2012년 매출액 중 50억(전체의 91%)은 매일유업 관계사들과의 거래의 산물이다.

펑택물류는 ‘일감몰아주기’에 따른 매출 증가세에 힘입어 영업이익도 큰폭으로 상승했다.

영업이익은 2010년 5억 4000만원, 2011년 8억 3900만원, 2012년 14억 9400만원이다. 2012년 영업이익률은 동종업계 평균 3~4% 이익률보다 약 8배나 큰 무려 26.84%다.

업계 관계자는 “이는 일감몰아주기를 통한 자기식구 챙기기의 전형적인 사례”며, “현 정부의 동반성장 정책에 반하는 행동”이라고 비판했다.

공정위는 “ ”

매일유업 홍보실 관계자는 "기업의 기획, 실무 등 내부비밀을 공유할 수밖에 없어 한 곳의 회사와 거래하기 마련"이라며, "김정완 회장의 여동생은 맞지만 매일유업 계열사가 아니기 때문에 내부거래로 볼 수 없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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