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승 위한 ‘조정 장세’...금융·운송·전기업종 ‘주목’

2010-10-05     정희원 기자

[경제플러스=정희원 기자] 최근 국내증시는 1870선에서 등락을 반복하며 1900선 돌파를 위해 힘을 모으는 ‘조정 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날 국내증시는 전날 대비 0.35포인트(-0.02%) 내린 1878.94로 마감했다. 뉴욕증시의 하락에도 외국인은 15일째 순매수를 기록하고 있고 금융·운송·전기업종의 실적 개선 전망과 원화 강세 수혜 기대, 이달 금리 인상 가능성 등을 기대로 대량 매수를 하고있다.

5일 외국인의 순매수 상위업종은 현대차(355.9억원), 신한지주(326.4억원), 한국전력(321.7억원), 기아차(294.1억원), NHN(290.3억원), 포스코(271.4억원), 현대모비스(197.0억원), KB금융(177.1억원) 순이다.

김효진 동부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원화의 강세가 장기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며 "원화 및 아시아 통화의 강세가 추세로 자리잡으면서 강세의 속도가 관건"이라고 전했다.

외국인은 비달러 자산을 선호하는 과정에서 환율 수혜주들을 매수하고 있다. 동시에 장기적으로는 비정상적으로 급증했던 달러 자산에 대한 정상화 과정이기도 하다.

한편 5일 한국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고객 예탁금은 지난달 말 기준으로 13조8153억원을 기록하며 지난 6월 말보다 1581억원 증가했다. CMA 잔고도 9월 말 41조9454억원을 기록해 같은 기간 5986억원 늘어났다.

박응식 금융투자협회 증권시장팀장은 "그 동안 개인 투자자들은 주식형 펀드를 환매하며 랩, 주가연계증권 등에 관심을 보여왔으나 최근 코스피 지수가 1870선까지 꾸준히 오르면서 펀드 환매를 줄이고 직접 투자에 나서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