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글판’ 책으로 만난다
“광화문에서 읽다 거닐다 느끼다”
서울 광화문 교보생명빌딩과 대전·부산·광주·제주도 등의 교보생명사옥에서만 느낄 수 있었던 광화문글판의 감동을 많은 사람들과 함께 나누기 위함이다.
판매 수익금 전액은 소년소녀가장, 다문화가정 등 어려운 이웃들에게 전달해 지난 20년간 광화문글판이 노래해 온 용기와 희망의 메시지를 실천할 예정이다.
‘광화문 글판’은 1991년 교보생명 신용호 창립자의 제안으로 처음 시작됐다.
30자 남짓의 짧은 글귀지만 사회, 시대상황과 긴밀히 소통하며 시민들에게 때로는 희망을, 때로는 사랑을, 또 위로를 건네고 있다.
20년간 총 63편에 고은, 정호승, 도종환, 김용택, 공자, 헤르만 헤세 등 동서고금의 현인과 시인 40여명의 작품이 인용됐다.
이 중에는 이솝우화, 불교경전도 있다. 최근에는 힙합곡 가사에서 문안을 발췌하는 파격적인 시도를 하기도 했다.
광화문글판 문안 모음집 ‘광화문에서 읽다 거닐다 느끼다’에서는 역대 문안 54편과 함께 원문을 감상할 수 있다.
또 작가소개, 문안선정 및 설치과정, 에피소드 등도 담아 광화문글판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준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광화문글판은 세계 어느 나라에서도 보기 어려운 문화 콘텐츠로 높이 평가받고 있다”며, “광화문의 상징적인 존재를 넘어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문화 아이콘으로 자리잡을 광화문글판이 더 많은 사람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전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광화문에서 읽다, 거닐다, 느끼다’는 교보문고, 예스24등 전국 온·오프라인 서점에서 판매된다.
한편, 교보생명은 아름다운 가게의 재활용 디자인 브랜드 ‘에코파티메아리’와 손잡고 광화문글판에 쓰였던 천을 재활용해 만든 가방과 카드지갑 등을 이달부터 선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