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中서 무·배추 150톤 수입해 농산물가격 잡는다
11월 김장철 배추 2000원·무 1500원대로 유도
[경제플러스=김동욱 기자] 정부는 1일 가격이 폭등한 채소류에 대한 가격안정 대책을 시행해 본격적인 김장철인 올 11월 평년의 두배 수준인 포기당 배추 가격 2000원대, 무 가격은 1500원대로 유도하겠다고 밝혔다.
농림수산식품부는 이날 공급량 부족으로 인한 채소류의 가격 폭등이 이달 중순까지격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하며 가격 안정대책을 발표했다.
농식품부는 무·배추 가격 급등세의 원인으로 현재 출하되고 있는 고랭지 무·배추가 여름철 폭염과 잦은 강우 등 이상기온으로 인해 생산량이 크게 줄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고랭지 무·배추 생산량은 평년의 30~40% 정도 감소했고, 배추 생산량도 평년에 비해 10만톤 이상이나 줄어들었다는 것이다. 공급량 부족으로 인한 가격 폭등현상은 이달 중순까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를 위해 정부는 중국에서 배추 100톤, 무 50톤을 수입하기로 했다. 이 과정에서 무, 배추에 대한 긴급할당관세(무세화)를 추진하고 농수산물유통공사를 통해 무와 배추를 직수입해 수급과 가격안정을 유도하기로 했다. 기획재정부는 현재 관세율은 수입 무가 30%, 배추는 27%가 적용되나 이를 연말까지 한시적으로 0%를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평년에는 1~4월에 출하되는 계약재배 월동배추도 12월 중 조기 출하하기로 했다. 또한 주요 도시 농협 등에 김장시장을 개설, 10~20% 정도 싼 가격에 김장재료를 공급할 방침이다.
하지만 이러한 대책이 시행되도 11월 배추가격은 포기당 2000원대(평년 1240원), 무 가격은 1500원대(평년 740원)은 평년의 두배 수준을 유도하는 것도 녹록치 않다는 게 농식품부 입장이다.
재정부 관계자는 "채소류 가격불안이 전반적인 물가불안으로 확산되지 않도록 품목별 동향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물가안정을 위한 선제적 대응노력을 강화해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