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물가 18개월만에 최고·…신선식품 45.5%폭등
[경제플러스=김동욱기자] 이상기온과 추석 명절까지 겹침에 따라 9월 소비자 물가가 한국은행의 정책 목표치인 3%선을 훨씬 넘어선 3.6%나 급등했다. 특히 태풍 등의 영향으로 채소와 과실류 등 신선식품지수는 1년 전보다 45.5% '폭등'한 것으로 집계돼 정부의 물가 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1일 통계청이 발표한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9월 소비자 물가는 지난해 같은 달 대비 3.6% 상승했다. 이는 지난해 3월 3.9%를 기록한 이후 1년 6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물가 상승을 이끈 것은 생선, 채소, 과실류 등 신선식품지수였다. 지난해 같은 달 대비 45.5%나 폭등했고 전월 대비로도 19.5%나 뛰었다.
또한 이상기온에 따른 작황부진과 태풍 등의 영향으로 농축수산물도 전월비 10.8%, 지난해 같은 달 대비 21.1% 각각 뛰었다. 농산물 가격은 지난해 같은 달 대비 32.7% 올랐고, 전월비 16.6% 상승했다. 수산물 가격은 지난해 같은 달 대비 13.3% 올랐고, 전월비는 2.0% 상승했다.
지난해 같은 달 대비 품목별 물가 상승률은 농축수산물 중에서 배추가 118.9%로 곱절 이상 급등했으며 마늘(101.1%), 파(102.9%), 무(165.6%), 상추(233.6%), 시금치(15.4%), 호박(219.9%), 오이(133.7%), 열무(205.6%) 등도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식료품 등 생활물가지수는 지난해 같은 달 대비 4.1% 상승했고 전월 대비로는 0.3% 올랐다.
그러나 그 외 부문의 물가는 비교적 안정세를 보였다. 농산물 및 석유류제외지수는 전월대비 0.3%, 지난해 같은 달 대비 1.9% 각각 상승했다.
공업제품은 지난해 같은 달 대비 2.2% 올랐고 전월비는 변함이 없었다. 공업제품중 석유류가격이 전년동월비 3.4% 상승한 반면 전월비는 1.3% 하락했다.
가공식품 가격은 전년동월비 1.4% 올랐고 전월비는 0.1% 상승했다. 내구재 가격은 전년동월비 2.7% 상승했고, 전월비는 0.5% 올랐다. 공업제품 중에서는 국제금값 급등에 따라 금반지가 19.4% 올랐고 자동차용 LPG(12.1%), 서적(9.4%), 등유(6.6%), 경유(3.3%) 등이 올랐다.
서비스물가는 지난해 같은 달 대비 2.0%, 전월보다 0.3% 각각 올랐다. 공공서비스는 전년동월대비로 1.4% 올랐고 전월비는 0.7% 상승했다. 개인서비스는 전년동월비 2.2% 올랐고 전월비는 변함이 없었다. 집세는 전년동월비로 2.1% 올랐고 전월비로는 0.2%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