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지주, 대출심사에 준법감시인 참석 의무화
경영진의 여신의사결정 개입 방지 차원
[경제플러스=정희원 기자] 신한금융지주가 최고 경영진의 대출 심사 개입을 차단하기 위해 신한은행 내 여신심의위원회에 준법감시인을 참석시키기로 했다.
30일 신한지주 비상대책위원회가 조직의 지속적 변화와 미래경쟁력 확보를 위한 1차 변화실행 과제로 ‘최고 경영진의 여신의사결정 개입 방지방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신한지주 비대위는 신한 사태 이후 조직 안정과 영업 정상화를 위해 지난 15일 발족한 한시적 기구로 신한지주 임원과 각 그룹사별 주요 임원, 실무책임자 등이 참여했다.
준법감시인은 여신심사 과정에서 은행 내규와 외규를 비교해 절차상 문제나 외압이 발생했는지 등 준법여부를 파악하고 문제가 있을시 은행장과 감사위원회에 보고하게 된다. 이번 조치는 신한내분사태를 수습하기 위해 마련된 것으로 판단된다.
또한 비대위는 단기간의 영업 정상화를 위해 고객 관리 강화, 대외커뮤니케이션 강화, 직원 커뮤니케이션 강화 및 사기진작, 경영관리 기능 강화, 경영진 리더십 지원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신한금융은 '신한사태' 이후 고객 관리 강화 차원에서 대고객 사과 편지발송 및 안내포스터를 신한은행 전 영업점에 게시하고 각 그룹사 경영진들은 전국을 대상으로 영업 현장을 방문하는 등 대고객 마케팅 등 현장 경영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
신한지주는 주주 및 투자자 커뮤니케이션을 위해 해외신용평가사들과 컨퍼런스 콜을 실시해 최근 상황을 설명하고 있다. 내달에는 국내 애널리스트와 투자자를 대상으로 기업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비대위 관계자는 “이번 신한사태 이후 고객의 신뢰와 미래 조직 경쟁력 확보를 위한 변화의 시작으로 정했다"며 "실무진을 중심으로 변화업무를 진행할 것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