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포럼, 한글과컴퓨터 인수전에 승자

2010-09-28     정희원 기자

[경제플러스=정희원 기자] 국내 토종 소프트웨어 업체인 한글과컴퓨터가 소프트포럼·큐캐피탈 컨소시엄에 팔린다.

현재 10시 50분 소프트포럼은 전일보다 10.59% 오른 1775원에 거래되고 있다. 28일 소프트포럼 관계자는 “앞으로 소프트포럼과 한글과컴퓨터의 사업이 시너지가 날 수 있도록 구체적인 사업 계획을 수립해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지난해 한컴 인수전에서 고배를 마셨던 소프트포럼은 이번 인수 재도전에 성공해 한컴의 새 주인이 됐다. 인수가격은 우선협상자 선정 당시에 제출했던 710억원에 비해 낮은 670억원 수준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컴 매각에는 농심NDS, 유비벨록스·스카이레이크인큐베스트, 하나온컨소시엄 등 기업과 사모펀드 등 총 15곳이 인수전에 참여했다.

소프트포럼은 막판에 큐캐피탈을 컨소시엄으로 참여시키며 한컴 인수 의지를 보여줬다. 큐캐피탈은 기업구조조정전문회사로 경영 컨설팅 능력 부문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한편 소프트포럼은 국내 공개키기반구조 솔루션 전문업체로 금융분야 고객을 다수 확보하고 있는 보안소프트웨어 업체다. 한컴 인수를 통해 모바일 소프트웨어 역량을 강화하고 한컴의 유통망을 활용해 시장을 확대할 계획이다.

김상철 소프트포럼 회장은 국내에서 수차례 인수합병을 성공시켰다. 과거에도 소프트포럼은 내비게이션 유통업체 에스켐, 의료기기 전문업체 썸텍, 볼트너트 생산전문업체 유성금속, SW업체 아이티플러스, 반도체 설계업체 다윈텍 등을 인수합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