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증시전망] 코스피지수 1900선 ‘돌파 기대’
[경제플러스=정희원 기자] 1800선을 넘어선 코스피시장이 거침없는 상승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추석 연휴로 인해 우리나라 금융시장이 3일이나 쉬었던 지난주에도 코스피지수는 사흘째 연속 상승하며 연중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1850선에 육박하고 있다.
투자자들은 2년 3개월 만에 1800선을 회복한 코스피시장이 내친김에 1900선도 돌파하지 않을까 내심 기대하는 눈치다.
이번주 본격적으로 추석 연휴에서 복귀하게 된 시장은 앞으로 일정들이 다양하게 예정돼 있어 다시 분주하게 움직일 것으로 전망된다.
추석 연휴가 끝나고 시장의 관심은 기업 실적에 집중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한다. 연휴 이후 곧바로 3분기 말이기 때문이다. 실적 기대감이 2분기만 못하다는 지적도 있지만 증시 전문가들은 상당수 기업이 2분기보다 좋은 실적을 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국내외 3분기 기업실적 전망은 여전히 밝아 시장에는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코스피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의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각각 24%와 31% 증가하면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한 미국의 경제지표들에 대한 기대감이 낮아지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지난주 미국 주택매매 동향 등 여러 지표가 발표됐지만 기존의 흐름을 변화시킬 발표는 없었다. 반면 코스피는 연중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경제 지표를 바라보는 시장의 시각은 바뀌고 있다.
이번주는 중국 경기선행지수, 국내 산업생산 및 경기선행지수, 미국 ISM제조업, 중국PMI지수 등이 중요한 경제지표 발표가 예정돼 있다. 특히 증시 전문가들은 중국 경기선행지수가 이번에 반등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용택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경제지표에 대한 기대치가 이전과 달리 크게 낮아지고 있다”며 “다소 부풀려져 있었던 기대치가 점차 현실화되는 과정을 거쳐 이제는 반대로 지나치게 낮은 수준까지 내려왔다”고 밝혔다.
증시가 호전이 되면 경기소비재와 에너지ㆍ소재ㆍ산업재를 주목해야 한다. 이들 종목들의 공통점은 빠른 주당순이익이 상승하고 있다는 것이다.
반면 IT와 금융의 경우는 EPS상승추세가 정체돼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밸류에이션 매력이 부담이 크지 않다는 점과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 급등 등 글로벌 증시의 빠른 반등을 고려할 때 언제든 상승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배성영 현대증권 연구원은 “IT와 금융 업종의 경우 상승추세가 다소 느릴 수 있지만 저가 분할 매수의 대응이 좋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