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증권사들 파생거래 '급증'
금감원, 거래 규모 3경7488조원 발표...전년동기 대비 50.2% ↑
2010-09-26 정희원 기자
[경제플러스=정희원 기자] 증권사들이 올해 상반기에 투자위험이 높은 파생상품 거래를 대폭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금융회사의 파생상품 거래 규모는 3경7488조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경4957조원에 비해 50.2% 증가했다.
증권사의 파생거래가 이처럼 급증한 원인은 주가연계증권(ELS)과 ELW 등 주식관련 상품 거래가 전년도에 비해 두 배로 증가했기 때문으로 금감원은 분석했다.
지난 6월 말 금융회사 전체 파생상품 거래잔액도 7046조원으로 전년동기의 5852조원에 비해 20.4% 늘었다.
파생상품별 거래규모는 장내 주식옵션, 장내 주식워런트증권, 주식 선물 등 주식관련 상품이 72.5%, 이자율관련 상품이 30.8%, 귀금속 등 기타상품이 110.8% 각각 전년도에 비해 증가했다.
주식관련 상품이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74.6%로 지난해 같은 기간 65.0%에 비해 크게 높아졌다. 파생상품 거래의 주식관련 상품 편중 현상이 더욱 높아진 셈이다.
증권사의 상반기 거래규모가 2경8859조원으로 지난해 동기의 1경5451조원에 비해 86.8%나 급증하면서 증가세를 주도했다. 증권사의 거래가 금융권에서 차지하는비중도 61.9%에서 77.0%로 늘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파생상품 거래는 레버리지가 크게 때문에 특정 금융사나 일부 상품으로의 쏠림현상은 그만큼 위험이 따를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