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증시, 유통·기술주 실적발표 주목
[경제플러스] 이번주 뉴욕증시는 유통·기술주 실적발표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백화점, 할인점, 의류업체, PC판매업체가 2분기 성과와 실적 가이던스를 내놓기 때문이다.
건축자재 및 재료 할인점에서는 로우스와 홈디포가, 대형 할인점에는 월마트, 타깃, 달러트리가 PC 업체로는 휴렛팩커드와 델이 최근 분기 성과를 공개한다.
의류업체로는 어번 아웃피터, 에버크롬비&피치, 리미티드 브랜드, 핫토픽, 갭, 에어로포스탈 등이 2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지난주 뉴욕증시는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 속에 기술주 약세가 가속되며 큰 폭으로 하락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3.3%, 나스닥지수는 5.0%, S&P500지수는 3.8% 내렸다.
할인점 및 의류업체들의 2분기 실적은 양호하다. 2분기 매출과 순익 모두 지난해에 비해 다수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월마트의 2분기 주당 순익은 주당 97센트, 매출은 1054억달러로 각각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10.2%, 4.5% 늘었을 것으로 예상됐다. 홈디포도 주당 71센트 순익에 매출은 지난해 2분기보다 2.7% 늘어난 196억달러가 전망된다.
할인점은 불황에 강한 면이 있어 백화점 보다는 덜 비관적인 가이던스를 줄 것으로 시장은 보고 있다. 그러나 경기에 민감한 전문 의류점 들은 다소 긴장을 하고 있다.
에어로포스탈, 에버크롬비&피치 등 틴에이지 의류를 취급하는 기업은 높은 청년실업률으로 상대적으로 더 어려운 환경에 처해있다.
한편 HP와 델이 내놓을 전망은 기술주는 물론 증시전반에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견고했던 PC 경기가 흔들린다는 우려가 제기돼 있기 때문이다.
지난주 최근 분기 실적을 발표한 시스코는 IT경기 앞날에 대해 이례적으로 불확실하다는 말에 공감한다는 의견을 피력해 낙관론의 희망을 잠재웠다.
최근 기술주 주가는 이같은 우려속에 일부 기업에 대한 투자의견도 강등됐다. 지난주 나스닥지수가 5% 하락한 가운데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8.2% 빠졌다.
PC매출 호조로 두회사의 2분기 실적에는 이상이 없다. HP는 주당 1.08달러 순익에 매출은 304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0.6% 증가했을 것으로 예측됐다. 델은 주당 30센트 순익에 지난해 2분기에 비해 19.1% 늘어난 152억달러 매출을 실현했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