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우리은행, 이란중앙은행에 원화계좌 개설

기업들, 이란 수출입대금 원화로 결제...환위험 부담 해소될 듯

2010-09-17     김동욱 기자

 
[경제플러스=김동욱 기자] 기업은행과 우리은행이 17일 이란중앙은행과 원화계좌를 개설하는 계약을 체결한다.

기획재정부와 은행권에 따르면 윤용로 기업은행장과 이종휘 우리은행장은 이날 오전 11시 서울 힐튼호텔에서 이란 중앙은행 고위 관계자와 원화계좌를 개설하는 계약체결식을 가질 예정이다.

한.이란간 원화계좌 개설은 정부가 이란 멜라트은행 서울지점의 금융거래를 중단시킨 후 후속대책으로 추진한 것이다. 정식 계약이 체결 되면 전산망 준비 등을 거쳐 10월부터 원화로 결제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며 국내 은행 선정은 이란 중앙은행측에서 선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업은행과 우리은행에 원화계좌가 개설되면 기업들은 대(對)이란 수출입대금을 원화로 결제할 수 있게 된다. 국내업체의 대금결제는 대외지급.영수가 일어나지 않고 국내에서 종결되며, 이란중앙은행은 원유수출대금을 원화로 받아 계좌에 보유했다가 자국업체의 수입대금을 국내업체에 원화로 지급하게 된다.

반면 이란업체에 대해 이란중앙은행은 자국 통화(이란 리얄)로 거래하게 된다. 이를 통해 한.이란간 정상적인 거래에 관련한 대금결제를 안정적으로 유지해 국내기업을 보호할 수 있으며, 원화로 대금을 결제하게 되므로 우리 수출입 기업이 환위험 부담을 지지 않는 장점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