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봉형강류 수출가격 '시동'

2010-09-15     박소연 기자

[경제플러스=박소연 기자] 현대제철이 철근ㆍH형강 등 봉형강류 수출가격을 인상키로 결정했다.

현대제철은 15일 봉형강 제품 원료인 철스크랩(고철) 가격 상승에 따른 원가 압박과 국제 철강시황 개선의 영향으로 9월 중순 이후 계약이 이뤄지는 제품의 수출가격을 t당 30~40달러 인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 인상으로 이달 초 t당 600달러선이던 철근 수출가격은 630~640달러 수준까지 상승했고, t당 680~690달러 수준이던 H형강도 710~720달러선으로 오르게 됐다.

현대제철에 따르면 철스크랩 주요 수출국인 미국 내수 가격은 9월 초 t당 350달러 수준으로 8월 t당 304달러 대비 15% 이상 올랐고 동아시아 지역 철스크랩 수입가격도 t당 415달러로 8월 대비 45달러 가량 상승하며 8월 가격 대비 45달러가량 상승했다. 국내 철스크랩 가격도 강세를 보이며 9월 가격이 8월 대비 t당 2~4만원가량 상승한 상태.

중국의 경우 이달 초부터 정부가 직접 중소형 철강사에 전력공급을 중단하면서 철강제품 가격이 단기 급등하며 현재까지 강세를 보이고 있는 실정이다. 실제 베이징 지역 철근 가격은 전력공급 중단 전 t당 560달러에서 현재는 585달러까지 급등했다.

일본산 철강재 역시 엔화 강세 영향으로 수출가격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 라마단 기간을 이유로 소강상태를 맞았던 중동지역의 철강수요 역시 빠른 속도로 회복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