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은행 건전성 논란 다시 '수면위로'

스트레스 테스트 적용기준이 낮게 설정돼 부실 국채 과소평가

2010-09-08     정희원 기자

[경제플러스=정희원 기자] WSJ의 유럽은행 스트레스 테스트 부실 가능성 보도를 계기로 유로존 금융불안 문제가 다시 수면위로 떠오르고 있다.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고용 창출과 경기활성화를 위해 기업에 대한 감세조치 확대와 사회간접자본 투자 등을 통해 총 3500억달러 규모의 추가 경기부양책 추진을 발표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WSJ의 보도로 묻혀버린 상황이다.

WSJ 보도의 요지는 금번 유럽은행 스트레스 테스트의 적용기준이 너무 낮게 설정돼 보유중인 부실 국채를 과소평가했다는 것이다. 유로존 금융불안의 핵심이 여전히 PIGS 국가의 재정건정성과 경제성장 향방에 있음을 시사했고 유럽은행들이 추가 자본조달 압박에 시달릴 것임을 예고한 것이다.

장기적인 측면에서 PIGS 국가의 재정적자 축소 진척도 및 유럽 경제성장을 주목하는 가운데 단기적으로는 유럽자본시장에서의 PIGS 국채 발행과 유럽 정책당국의 대응이 주목된다. 전문가들은 지난 5월 이미 한 번 겪은 문제라는 점에서 현재로서는 크게 우려하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판단하고 있다.

한편 일본은행의 추가 양적완화대책은 일본경제의 회복 가능성보다는 초엔고 사태를 방어할 수 있는가가 관심이다. 유로존 금융불안 및 미국경제 침체에 대한 우려가 상존하는 한 초엔고 시대가 쉽게 마감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