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증시] 이번주 코스피 1800선 '돌파 유력'
9월 증시 추가조정땐 매수 타이밍...글로벌 증시도 상승세
[경제플러스=정희원 기자] 이번주 국내 증시는 상승기조가 한층 강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코스피지수 1800선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9월에 접어들어 주가 상승은 계속 될것으로 내다보고 추가적인 조정이 있을 경우 매수에 나서야 한다고 조언한다. 지난주 우리 증시는 비교적 큰 폭으로 상승했다. 닷새 중 화요일만 빼고 나흘간 올라 코스피지수가 50.46포인트 높아졌다.
지난주 외국인은 현물과 선물을 동반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2750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했고 코스닥에서도 모처럼 455억원 어치를 순매수했다.
국내주식형 펀드에는 104억원이 순유입돼 2주 연속 유입세를 이어갔다. 하지만 채권형 펀드는 순유출로 반전해 281억원이 빠져 나갔다. 국내 투자자들의 위험자산 기피현상이 다소 누그러지는 신호로 해석된다.
글로벌 증시도 지난주 동반 상승했다. 다우지수는 1만선을 지키며 상승세를 이어갔고 중국 상해지수가 2700선 상향돌파를 타진하는 등 대부분 증시가 상승세를 탔다.
전문가들은 하반기 들어 국내 경기 선행지수가 턴어라운드로 전환할 가능성이 높고 3분기 실적 시즌 진입을 앞두고 있어 주가상승에 대한 모멘텀이 한층 더 강화될 수 있어 주가상승 기회는 열려있다고 전망한다.
부진했던 IT와 자동차 관련주로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이동하고 있어 주가 1800선 돌파는 여전히 희망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지난주 금요일(9월 3일) 발표된 미국 고용지표가 이번주 호재로 작용할 개연성이 크다.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8월 비농업부문고용자수는 5만4000명 감소에 그쳐 전문가 예상치(10만5000명 감소)보다 훨씬 양호했다.
민간부문 고용자수도 예상치를 웃도는 6만7000명에 이르렀다. 같은 날 발표된 공급자관리협회(ISM)가 비제조업(서비스업) 지수는 전망치에 비해 부진했다. 미국 증시는 양호한 고용지표라는 호재에 무게를 두고 1.24% 상승했다. 영국·프랑스·독일 등 유럽증시도 비교적 큰 폭으로 올랐다.
태평양에서 건너온 호재 덕분에 산뜻한 출발이 예상되는 이번 주 증시가 상승세를 유지할 것인지 판가름할 중요 변수는 목요일(9일)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 결정이다. 일단 금리가 25bp 인상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해 증시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모아진다.
한국보다 앞서 7일과 8일로 각각 예정돼 있는 일본과 캐나다의 금리 결정이 금통위의 기준금리 결정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심재엽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IT, 자동차주에 외국인의 매수세가 이동하고 있어 향후 1800 돌파에 힘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두 업종은 중국 경기회복과 엔고 수혜주로 작용하고 있어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것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