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외환보유액 세계 5위 입성
2010-09-02 정희원 기자
[경제플러스=정희원 기자] 우리나라 외환보유액 규모가 34개월 만에 인도를 제치고 세계 5위로 올라섰다.
2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7월말 기준 한국은 외환보유액 규모에서 중국(2조4543억달러), 일본(1조635억달러), 러시아(4745억달러), 대만(3701억달러)에 이어 세계 5위 국가가 됐다. 인도는 2842억달러로 6위로 밀려났다.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 규모 순위는 2002년 6월 일본, 중국, 대만에 이어 4위였다가 2006년 4월에는 러시아가, 2007년 10월에는 인도가 앞지르면서 6위로 떨어졌다.
8월말 기준 외환보유액은 2853억5000만달러로 7월보다 6억달러 감소했다. 한은은 운용수익이 났지만 유로화와 파운드화의 약세로 이들 통화표시 자산의 미국 달러화 환산액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외환보유액 구성 자산을 보면 국채와 정부기관채 등 유가증권이 2442억달러로 8억3000만달러 감소했다. 예치금은 2억6000만달러 늘어난 366억6000만달러였다.
SDR(IMF에서 담보 없이 찾을 수 있는 권리)은 34억7000만달러로 3000만달러 감소했고 IMF 포지션(회원국의 수시 인출권)은 9억5000만달러로 1000만달러 감소했다. 금은 8000만달러로 변동이 없었다.
한편,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은 지난 7월말 2860억달러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