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로수 뽑히고 지하철 멈추고..태풍 피해 속출
2010-09-02 정희원 기자
출근 시간대인 오전 7시 30분을 전후해 KTX를 비롯한 여객열차와 전동열차 운행이 전면 차질을 빚었다.
새벽부터 초속 20m가 넘는 강풍에 전기가 끊기고 지하철 운행이 중단됐으며 뿌리채 뽑힌 가로수가 주요 도로를 가로막아 출근길 시민이 교통대란에 시달렸다.
장애가 발생한 곳은 경부선 7곳, 안산선 1곳, 경인선 1곳, 중앙선 1곳, 경원선 1곳, 공항철도 1곳 등 총 12곳이다.
전차선이 단전되면서 서울∼DMC, 서울∼천안, 구로∼인천, 청량리∼소요산, 산본∼오이도의 수도권 전동열차의 운행도 1시간 가까이 중단됐다.
오전 6시30분쯤 지하철 1호선 서울역부터 경인선 인천역 구간의 운행이 모두 중단됐다. 지하철 2호선 신도림~홍대 방면과 4호선 금정역~오이도역 구간도 강풍에 의해 전차선이 단전돼 운행을 멈췄다.
오전 9시 지하철 1호선 일부 구간을 제외하고는 전동차와 열차 대부분의 운행은 정상화된 상태다.
여전히 운행에 차질을 빚고 있는 구간은 지하철 1호선 구로-인천 구간으로 전차선을 덮친 대형 천막을 제거하는 작업이 진행 중이다. 코레일측은 늦어도 오전 10시까지는 이 구간도 정상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서울도시고속도로 교통관리센터는 오전 8시 30분 서울 시내 4군데 구간의 도로가 통제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출근길 교통대란이 벌어짐에 따라 교육과학기술부와 소방방재청은 서울과 경기, 인천지역 유치원과 초·중학교의 등교시각을 평소보다 2시간 늦추도록 했다.